[정충기 원장의 눈 건강 이야기] 갑작스러운 안구통증, 코로나19 아닌 '급성 녹내장' 가능성 있어
[정충기 원장의 눈 건강 이야기] 갑작스러운 안구통증, 코로나19 아닌 '급성 녹내장' 가능성 있어
  • 강남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
  • 승인 2020.06.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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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하면서 튀어나오는 작은 침방울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일상이 되었다. 또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누구나 알아야 할 정보가 되었고 의심 증상이 있는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들이 알려진 만큼 잘못된 정보까지 많이 퍼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코로나19가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무작정 코로나19로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코로나19가 아닌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는 작은 침방울이 침투할 수 있는 여러 신체 부위로 감염될 수 있지만 단순히 눈이 어느 날 갑자기 욱신거리고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코로나19일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이 경우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서 눈에 통증이 올 수도 있고 '급성 녹내장'일 가능성도 있어 빠르게 안과를 방문, 적절한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나 기타 원인들로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야 결손이 생기는 안구질환을 말한다. 이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정도 진행 후 시야 결손이 생기는 개방각녹내장, 심한 안구 통증이나 두통, 시력 저하를 동반하는 급성 녹내장(폐쇄각녹내장), 선천적으로 녹내장을 갖고 태어난 선천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말기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개방각 녹내장과 달리 급성 녹내장(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안압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극심한 안구통증과 두통이 나타나고 이와 동시에 시력이 떨어지게 만든다. 심지어 이때 나타나는 통증은 진통제를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데, 어떤 경우는 오심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심한 충혈을 보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틈을 타 발생하는 급성 녹내장(폐쇄각 녹내장)은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몸이 굉장히 피곤한 상태, 감기와 같은 전신 질환을 앓고 있을 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또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머리를 아래로 한 채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한 경우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원시가 심한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데, 원시의 경우는 눈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작고, 그래서 눈의 전방이라고 하는 곳의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급성 녹내장(폐쇄각 녹내장)은 무엇보다 높은 안압을 낮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주로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단 사실을 인지하고 녹내장 예방을 위해 힘 써야 한다.

녹내장은 아쉽게도 구체적인 예방법이 아직 나오지 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손꼽힌다. 따라서 평소 안압이 높거나 40세 이상인 경우, 가족 중 녹내장을 앓았던 사람이 있는 경우, 기타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근시나 난시, 원시가 있는 사람이라면 녹내장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란 사실을 알아두고 정기적인 안구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

또, 평상시 안압이 높아질 수 있는 생활습관 및 자세를 피해야 한다. 여기에는 금연하기, 음주량 줄이기, 물구나무서기 및 윗몸 일으키기 등과 같은 운동 피하기, 고개 숙인 자세 오랫 동안 취하지 않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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