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로 만성 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과거보다는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체계적으로 구조화된 방식의 훈련을 통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이다. 원래는 우울증의 치료법으로 개발되었는데, 그 효과가 인정되어 그 적용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헬스데이(healthday)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스트레스 평가 연구실(Laboratory for Stress and Research)의 조지 슬래비치 박사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56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했다.

만성 염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천식, 심장 질환, 특정 암, 자가 면역 및 신경 퇴행성 장애와 같은 신체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다.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되는 약물은 효과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장기적인 고착이 필요하며 종종 부작용이 수반된다.

이에 연구팀은 인지행동요법(CBT), 약물과 결합된 CBT, 슬픔 상담, 사별 지원 및 심리 요법을 포함한 여러 개인 및 그룹 요법 접근법의 잠재적 항염증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리치료 중에서 인지행동요법이 만성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후 최소한 6개월 동안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치료는 면역체계가 신체의 상처와 감염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도 심리치료 중에서 인지행동요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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