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위담한의원 박재상 원장

입냄새는 전체 인구 중 20~50% 정도가 겪는 문제이지만 대체적으로 구강 위생 상태 불량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보통 입냄새는 잇몸 염증, 충치, 양치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음식물이 구강 내에 남아있을 때 발생하는 일이 많다.

뿐만 아니라 각종 약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당뇨병, 신장 질환, 크론병, 대장암 등 몸에 어떠한 질환이 찾아왔을 때에도 심각한 입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

입에서 나는 불쾌한 입냄새는 본인도 괴롭지만 타인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때문에 입냄새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는 것이 좋은데, 입냄새는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이 주된 원인으로 이를 개선하면 어느 정도 나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간혹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한 편이 아닌 데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입냄새가 지속되는 이들이 있다.

이 경우, 규칙적인 양치질과 치과 방문 등, 보통의 입냄새 제거 방법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 즉, 숨겨진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한의학에서는 몸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위장'과 '내장' 건강이 저하되면서 장에 담(痰) 독소가 쌓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담(痰) 독소는 폭식, 과식, 급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 반복되거나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처럼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이 장에 남아 부패하면서 생성된 독소를 말한다. 이렇게 생성된 담(痰) 독소는 서서히 장벽에 흡수되면서 트림과 함께 입으로 올라와 심각한 입냄새를 유발하게 된다.

보통 담(痰) 독소가 원인인 입냄새는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봐도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내시경 검사에도 명확한 문제를 밝혀내기 어렵다. 또,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근본적 원인인 담(痰) 독소가 제거되지 않아 나아졌다 다시 입냄새가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담(痰) 독소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선 떨어진 심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 내장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담(痰) 독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담적제거 치료'를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하는데, 이는 심장은 물론 위장의 내부 환경까지 건강하게 개선시켜 장에 쌓인 담(痰) 독소를 제거하고 소장, 대장 운동성까지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줘 대장 질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위장 내에 쌓이는 담(痰) 독소는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하루 3번 식사, 한 입에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기, 30분 이상 식사하기 등의 올바른 식습관을 지키는 게 좋다. 또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탄 음식 등을 삼가는 것도 필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