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혈관 건강비책] 여름에 더 괴로운 '하지정맥류' 올바른 관리 방법은?
[다리혈관 건강비책] 여름에 더 괴로운 '하지정맥류' 올바른 관리 방법은?
  • 강남서울하정외과 이동헌 부원장
  • 승인 2020.07.01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서울하정외과 이동헌 부원장
강남서울하정외과 이동헌 부원장

예년보다 더 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올 여름. 다행히 이른 장마 덕분에 아직까지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나면 참기 힘든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그 이유는 여름이 되면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혈관질환이다. 우리 몸에는 혈액이 이동할 수 있도록 길목 역할을 하는 동맥과 정맥이 있는데, 동맥은 혈액을 통해 산소 및 영양분을 각 부위에 공급하고, 정맥은 각 부위의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혈액을 거두어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동맥은 심장의 강력한 추진력 덕분에 혈액의 이동이 수월하지만 정맥은 이런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줄 보조 기능이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판막이다.

판막은 심장 쪽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밸브 역할을 하는데, 이는 특히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이 판막이 망가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혈액이 역류하여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는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 다리 부종, 무거운 느낌, 종아리 통증, 혈관 돌출, 야간 경련,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다리의 건강을 망치는 하지정맥류가 여름에 악화되기 쉬운 이유는 높은 온도일 때 혈관이 확장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리로 혈액이 집중되면서 정맥의 탄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이렇게 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은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무더위로 땀까지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혈액 점도가 높아지는 것도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여름철 다리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야외활동을 너무 오래 하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마지막 혹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다리에 찬물을 한 번 끼얹어서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한다.

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 혈액이 끈적거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이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는 피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주는 야채, 과일, 해조류,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기 어려운 진행성 질환인데다가 심각해지면 피부 착색, 피부염, 궤양 등 위험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개선하는 것이 올 여름 다리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