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비만에 노출되면 정상 체중일 때보다 치매 생길 가능성 커져

중년의 비만은 치매에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도리나 카다르 박사 연구팀은 중년에 비만인 사람들과 체중이 정상인 중년의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후자보다 전자의 치매 위험이 31% 높으며, 이는 특히 여성에게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카다르 박사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6,6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치매를 확인하기 위해 의사 진단, 정보 보고서 및 병원 통계 등을 활용했다.

그 결과 비만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위험했지만, 치매의 위험은 복부 비만 환자의 허리둘레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구기간 11년 동안 치매 발병 가능성이 39%나 더 높았다.

비만이 연령, 교육, 결혼 여부, 흡연, 유전학,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요인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체중과 허리 크기를 함께 고려했을 때 비만에 노출된 남녀 모두에게 치매가 발생할 확률은 28% 높았다.

카다르 박사는 “중년의 비만은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한 가지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중년에 비만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 치매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6월 23일자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서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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