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앓는 여자 아이, 'MRI 검사' 꼭 필요할까?
성조숙증 앓는 여자 아이, 'MRI 검사' 꼭 필요할까?
  • 임혜정 기자
  • 승인 2020.07.03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조숙증 원인 중 하나인 뇌병변..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들에게 두드러져

여자 아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 아이는 9세 미만에 사춘기가 찾아오는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이른 나이에 분비되면서 신체에 각종 영향을 끼친다. 또 남자 아이보다는 여자 아이들에게 더 흔하게 발병하는데, 주로 여자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특발성이 대부분이며 난소 종양이 15%, 대뇌 병소가 5% 정도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자 아이에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특발성이 50% 정도고 대뇌 병소가 무려 20% 정도로 뇌병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뇌병변은 여자 아이들 보다는 남자 아이들에게 관찰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게재되어 눈길을 끈다.

엔도욱러날러지어드바이저(endocrinologyadvisor) 보도자료에 의하면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중추신경계통(CNS) 병변 징후 및 증상이 없는 경우 진성 성조숙증(CPP)을 앓고 있는 여아들에게 병리학적 뇌병변이 흔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중추신경계통(CNS)와 진성 성조숙증(CPP)을 모두 앓고 있는 남자 아이들은 대개 MRI 촬영을 통해 뇌 건강 상태를 체크하지만 여자 아이들은 중추신경계통(CNS)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 진행되지 않곤 한다. 그러나 이번에 진행된 연구는 진성 성조숙증(CPP)을 가진 여자 아이들의 뇌병변 유병률과 유형 그리고 MRI 검사의 필요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대만 타오위안에 소재한 창궁기념병원 소아내분비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진성 성조숙증(CPP)을 진단받은 여자 아이 403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중 251명은 시사하부와 뇌하수체 부위에 대한 정밀 MRI 검사를 받았으며 관련 이상이 없는 '정상', '뇌화수체 과대증만 있는 경우',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위의 이상, 비 시상하부-뇌하수제 병변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여자 아이들의 연령은 3세가 16명, 3~6세가 42명, 6~8세가 193명이었다.

연구 결과, 190명의 여자 아이들에게서 뇌병변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 중 54명은 진성 성조숙증(CPP)과 무관한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위에 이상이 있었고, 7명은 비시상하부-뇌하수체 부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위의 이상은 6~8세 여자 아이들의 20.73%, 3~6세의 경우 21.43%, 그리고 31.25%에게 보였다.

또 진성 성조숙증(CPP)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뇌병변 '시상하부의 과오종'이 MRI 검사 결과 밝혀지면서 성조숙증(CPP)과 관련된 병리학적 소견은 단 1명에게서만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약 4분의 1이 새롭게 진단 받았으며 대부분은 뇌하수체 미세종양, 뇌하수체 중개낭종, 라트케파우치 낭종, 뇌하수체 저형증 등이 포함되었고 부수적인 소견이 있는 환자들은 대개 추적 기간 동안 영상 검사를 받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의 뇌병변 유병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데이터, 측정되지 않은 잠재적인 교란 요인 등과 같은 몇 가지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진성 성조숙증(CPP)을 앓고 있는 여자 아이들, 특히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건강한 소녀들에게 뇌 MRI 촬영이 꼭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