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대학(University of Sheffield) 연구 결과, 토마토 속 라이코펜이 정자의 질 높여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하지 않는 부부가 늘어나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손꼽힌다. 이들 중 대부분은 부부생활을 즐기기 위해 출산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보다 '불임'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결혼 후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에도 불구하고 1년이 경과하도록 자연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생각해볼 수 있는 불임은 어떠한 이유로 인해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불임은 원인이 다양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어느 한 쪽에게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부부 모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불임과 관련해 영국 BBC에서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전해 눈길을 끈다. BBC에 의하면 셰필드 대학(University of Sheffield)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토마토 속 라이코펜이 남성 정자의 질을 높여 불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라이코펜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심장병과 일부 암 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어 건강관리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19세~30세의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라이코펜 생리활성을 높인 '락톨리코펜 보충제'를 매일 14mg 복용하게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시작 전, 6주 뒤 그리고 연구가 끝났을 때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정자 농도에서 큰 차이를 볼 수 없었지만 건강한 모양의 정자와 운동성의 비율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락톨리코펜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정자가 더 빨리 유영했던 것이다.

이번 연구는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으며 셰필드 대학(University of Sheffield)의 인간영양학 전문가인 리즈 윌리엄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가 남성 불임으로 고생하는 남성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거의 없다"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금주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은 매우 일반적인 메세지들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더 큰 연구가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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