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져가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낳기를 원하는 부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부부가 증가하면서 난임·불임에 노출되는 이들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불임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이런 상황에 처한 부부들에게는 안타까운 연구가 발표되었다. 불임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냉동배아가 보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신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 제9 인민병원 보조생식부의 류치펑 교수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6월 24일자 저널 <Human Reproduc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2011~2017년 간 최초로 체외수정 배아 이식을 받은 여성 2만47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룹 1은 최대 3개월 동안 배아를 보관했으며, 그룹 2는 배아를 3~6개월 동안 보관했다. 그룹 3의 경우 6~12개월 간 배아를 보관했다. 마지막으로 그룹 4의 배아는 1년~2년 동안 보관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배아 이식률은 그룹 1은 40%, 그룹 4는 26%로 감소했다. 또 임상 임신율은 그룹 1은 56%, 그룹 4는 26%로 떨어졌다. 출생률도 1그룹 47%에서 4그룹 26%로 저하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배아의 저장시간이 이식과 생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배아의 냉동 보존 기간은 출생한 신생아의 건강과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배아를 동결할 때는 보존할 배아의 수를 결정하기 전에 보존 기간이 배아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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