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는 만병의 근원으로 꼽힐 만큼 백해무익한 기호식품으로 꼽힌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알콜중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다면 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하루에 두 잔 정도의 술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좋게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애주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는 미국 조지아 공중보건대 연구팀의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6월 29일 보도했다.

전염병 학자인 창웨이 리(Changwei Li)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평균 9년 동안 2만여 명을 추적한 연방정부 건강연구 종합 데이터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62세, 60%가 여성이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과 약간의 음주를 해온 사람을 분석한 결과, 후자의 인지기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약간의 음주‘로 간주되는 음주 범위는 여성은 주당 8잔 미만, 남성은 주당 15잔 미만으로 설정됐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사고와 기억력을 보존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테스트는 기억(단어 기억), 전반적인 정신상태(지식, 언어 테스트) 및 어휘 지식과 같은 인지적 속성을 측정했다. 알코올이 알츠하이머나 치매 같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측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두고 노인정신과 의사인 제레미 코펠 박사는 “적당한 음주는 사고력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심지어 알코올 소비가 대중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다만, 알코올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중년 이상의 남성들은 음주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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