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찾아 모세혈관 같은 역할 할터

올해는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의학서적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허준의 ‘동의보감’은 400년의 세월을 훌쩍 넘는 오늘날까지 현대 의학의 기초가 되고 있다. 의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허준의 봉사정신은 한방과 양방의 영역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고 이러한 정신은 후대에서도 환자들을 위한 나눔 의료와 돌봄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굿닥터스나눔단

굿닥터스나눔단(단장 강인정)은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는 봉사단체이다. 학술 단체 사단법인 약침학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한의사가 주축이 되고 양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일반인들까지 참여되고 있는 열린 봉사단이다. 이 단체는 의료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농어촌 주민에게 의료 봉사 뿐만 아니라 책 나누기, 직업체험, 멘토링 사업, 후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복지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이/미용, 안경세척, 손 마사지, 차(茶) 봉사,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등 소외감과 고독감을 완화시키는 심리, 정서적 치유도 함께 진행하면서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굿닥터스나눔단은 올해로 봉사활동이 10주년을 맞는다. 횟수로는 100회째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굿닥터스나눔단

모세혈관 뻗어가듯 전국의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며 2010년 8월 출범이래 17,064명의 환자 진료를 보았고 789명의 의료진과 2,746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해 태풍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삼척시에서의 봉사활동은 재해 등 더 절실한 곳에 도움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는 경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강인정 단장은 “매년 지역 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됨과 동시에 나눔단의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보다 질 높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고 사회공헌의 질적, 양적 향상을 위해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의료봉사 매뉴얼 재정비 등 더 많은 변화와 시도를 통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굿닥터스나눔단

봉사활동의 주요 대상이 되었던 노년층은 주로 근골격계 질환이 많았다. 병원을 찾아 먼 곳을 이동하기 힘들기에 봉사단의 약침 시술은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효자 손이 되었다. 약침은 순수 한약재를 추출, 정제한 약물을 혈자리에 주입하는 시술인데 통증 완화와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고혈압, 두통, 신경통, 관절염, 위염, 빈혈 등 만성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시술과 더불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안내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는 환자 스스로 건강예방관리와 질병에 대한 관심을 갖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였다.

굿닥터스나눔단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간호학과 학생들은 “어려운 사람에게 나눔을 베풀면서 받게 되는 뿌듯함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이들은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것은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에 참가한 또 다른 의료진은 “진정한 명의(名醫)는 환자의 마음을 경청하고 항상 밝게 웃어줄 수 있는 명의(明醫)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굿닥터스나눔단

나눔단의 활동은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설문조사에서 2~3차 추가 진료가 있기를 바라는 주민들이 많았고 의료봉사 만족도가 98%가 넘었다. 학계에서는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침체되어 있는 한의약, 특히 약침에 대한 이미지 상승과 더불어 한의학의 명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눔단은 향후 국내외 보건 의료사업강화 및 한의약 인재 양성, 약침 교육 등 한의약의 우수성 입증과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사회 인프라망을 구축하여 보편적인 의료서비스 기회 및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나눔단은 정부와 기업의 보조 지원금과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는 굿닥터스나눔단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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