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임신 및 출산을 위한 공중보건의 중요성
안전한 임신 및 출산을 위한 공중보건의 중요성
  • 하수지 기자
  • 승인 2020.07.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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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관련된 어드바이스는 이미 그 자체로 거대한 하나의 산업이 될 만큼 널리 퍼져 있다. 이 때 특히 강조되는 것이 개인의 노력인데, 예를 들면 임산부는 클래식과 같은 음악을 연주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 등이다. 또 태아가 똑똑하고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단도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실하게 아는 이들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 피해야 할 것, 해야 할 것에 대한 수많은 충고를 끊임없이 듣고 실천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아이를 안전하게 낳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공중보건이 더 중요하다.

자궁 속에 있을 때의 태아의 상태는 오랜 세월 영향을 미친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자인 자넷 커리는 "뱃속에 있을 때의 환경은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부터 교육, 취업, 수입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연구들이 출생 시 낮은 체중은 교육 및 노동력의 빈곤과 깊은 연관이 있었으며, 이와 달리 출생 시 높은 체중은 더 나은 환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저소득층 임산부들을 돕는데 있어 깨끗한 물과 공기, 면역력, 영양, 인종 차별 퇴치 노력을 포함한 직접적인 지원과 같은 공중 보건 노력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환경 오염과의 전쟁이다. 물을 비롯한 자연환경의 오염은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해롭지만 특히 자궁 내의 태아에게 미칠 경우 평생 이와 관련된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날 정도로 심각한 불이익을 미칠 수 있다. 

전염병 대비도 또 다른 예로 들 수 있다. 1918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임산부와 태아의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따르면 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나중에 건강에 문제를 겪을 위험성이 더 높았다. 마찬가지로 1959년부터 2004년까지 태아기 독감에 노출되었을 때도 낮은 교육 성취도를 발견했다.

2년 전 뉴욕타임즈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미국 공중보건 캠페인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몇몇 사람들은 저소득 초보 산모들을 위해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도움을 주는 비영리 단체인 너스패밀리파트너십(Nurse-Family Partnership)에 대해 많은 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디케이드(Medicaid : 65세 미만의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미국의 국민 의료 보조 제도)를 확장한 주의 여성들은 임신 전후로 더 나은 건강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유색인종 임산부일 경우 건강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는데,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인 여성들에 비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알래스카 원주민 여성들이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소아과 아카데미는 출생 전부터 진행되어 온 인종차별이 아이들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성명을 내고 "암묵적이고 노골적인 편견과 제도적으로 불평등한 구조, 대인관계 등을 통해 인종차별이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증거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임산부들이 임신 시부터 건강한 아이를 낳기까지의 과정에서 개인의 노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공중보건의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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