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자들은 투병 기간을 '혼미'하고 '놓친 나날'로 묘사해

전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고 폐에 심각한 손상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기억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기칠 수 있다는 의견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클릭올랜도(clickorlando)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잠재 증상으로 호흡기 증상 외에도 피로, 권태감,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브레인 포그 상태, 수면 후 일어날 수 없는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 마이애미 대학의 Berit Brogaard D.M.Sci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호흡기 증상이 심한 환자들 중 거의 절반에게서 뇌졸중, 뇌출혈,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에게서 신경학적 징후를 호소하거나 냄새와 미각을 잃었다고 속속 보고되고 있는데, 뉴욕시 보건정신위생부 질병관리국 부국장인 데메트레 다스카라키스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사례가 더 많아지면 이 바이러스가 기억 손실 등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알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만 그 증상들을 확인하고 배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경학적으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이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중인 마야 정(Maya Chung) 기자는 투병 중일 때 기억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지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쓰레기를 버리러 갔지만 오히려 열쇠를 쓰레기 더미 깊숙하게 던져버렸다"며 "이건 절대로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마야 정(Maya Chung) 기자는 3월 24일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끼고 4월 4일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 그녀는 병을 앓는 동안 충분히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저녁을 만들다 전자레인지에 잘못된 음식을 넣고 데워버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당신은 당신이 한 일을 잊어버리는 겁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로 그녀는 어머니에게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으며 몸살, 후각 상실, 발열, 메스꺼움, 가슴이 조여오는 증상 등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증상도 함께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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