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자궁내막암, 폐암 위험률 연관

우리는 일상에서 암 유발 주요 요인이 가공육 섭취, 음주, 흡연, 그리고 공기 중에 종양을 유발하는 오염 물질 흡입 등에 노출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숨겨진 암 공로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바로 앉아 있는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텍사스대학교 MD암센터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온콜로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나이와 성별, 질병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서있는 사람에 비해 암사망 위험률이 8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앉아있는 시간과 암 사망의 밀접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최소 30분간의 서서 신체활동을 하면 암 위험을 8% 낮출 수 있고, 중등도 운동이면 31%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09년부터 13년간 암이 없는 약 8천명을 대상으로 측정장치를 부착하게 하고 일주일간 서있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이다.

한편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들이 주로 서있는 사람들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66% 더 높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는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것과 앉아 있는 것과는 관계가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이 일상 활동과 암 발병률에 대해 질문 받은 43개의 연구를 검토하면서 참가자들이 아무리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어도 앉아 있는 것과 암과의 연관성은 상당히 밀접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더라도 소파에서 TV를 보면서 보낸 시간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좌식행동은 대장암 발병 위험률 24%, 자궁내막암 위험률 32%, 폐암 위험률 21%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2시간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8%씩, 자궁내막암 위험은 10%씩 높아졌다. 하지만 유방, 전립선, 그리고 비 호지킨 림프종을 포함한 다른 종류의 암 사이의 연관성은 규명하지 못했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그레이엄 콜디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신체적으로 활동적이더라도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부분의 의학정보가 활동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앉아 있는 것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신체적인 활동성 유무와 관계없이 오래 앉아 있는 것에 대해 유의할 필요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점심 식사 후 일어나서 가벼운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식사 후 앉아 있는 사람들보다 혈당수치가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앉아있는 습관이 비만과도 연관성이 크며 이는 자궁내막암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염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바타민 D의 부족으로 이어지며 이는 대장암의 위험성도 함께 높여주게 된다. 앉아서 TV 시청 시간이 많다는 것은 탄산음료, 맥주, 가공 식품 등 암 유발 물질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암의 발생률과도 연관이 있다고 연구원들은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 경우 컴퓨터 앞, 혹은 책상에 앉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좀 덜 앉아 있을 수 있기 위해서 몇 시간마다 일어서서 휴식을 취하거나, 복도를 산책하거나,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라(화장실 휴식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특히 식사 후에 바로 앉거나 TV 등을 보지 말고 가벼운 산책을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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