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 결과, 사회적 고립이 생각보다 치매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치매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밝혀져 화제다. 바로 건강취약계층에 속하는 독거노인에게 치매 발병률이 무려 30%나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인데, 이는 메디컬엑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자료에 의해 알려졌다.

메디컬엑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연구팀은 혼자 사는 55세 이상에 해당하는 약 21,666명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취합. 유럽과 아시아 7개국 12개 연구를 검토 분석했다.

이 중 독거생활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한 연구 결과는 3개에 불과했지만 12가지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혼자 사는 것이 치매 위험성을 더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7년 갈 리빙스턴 교수는 한 연구에서 사회적 고립을 없앨 수 있을 경우 치매 환자를 약 5.9%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는 이 수치가 8.9%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혼자 사는 것을 사회적 고립이라고 봤을 때 독거 생활은 활동량이 적거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보다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데사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독거 생활이 왜 치매 위험요인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몇 가지 그럴듯한 설명이 있다"며 "독거 생활은 외로움,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할 수도 있고 이들은 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신경 연결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지 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데사이 박사의 말처럼 이번 연구는 독거노인이 왜 혼자 사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 과부가 되었거나 사별 등과 같은 다른 요인들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치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생활습관 변화가 인지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제시하며 치매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은 예방 뿐 아니라 치매 관리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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