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엑스프레스(Medical 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행된 새로운 연구에서 통증과 특정 날씨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했다고 한다.

미국기상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압력 패턴과 동반되는 비, 습도 및 온도로 인해 특정한 날 만성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어떤 기상 조건이 통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맨체스터 대학 연구자들은 만성통증을 앓고 있는 13,000명 이상의 영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15개월에 걸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방식은 이랬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일의 고통 강도를 기록했다. 그러면 스마트폰의 GPS 위치가 날씨 데이터와 연결됐다. 이후 통계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전날에 비해 통증이 증가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날씨 차이를 조사했다.

해당 연구팀은 영국 전역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하루 종일 고통 정도를 기록한 사람들의 응답률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23%의 참가자가 통증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날이 가장 고통스러운 날로, 20%의 참가자가 통증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날이 가장 덜 고통스러운 날로 기록됐다.

이를 통해 기상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장 고통스러웠던 날의 압력이 평균보다 낮은, 저기압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습도와 강수량은 모두 평년보다 높았고, 바람도 강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장 덜 고통스러웠던 날의 압력은 보통 이상으로, 고기압을 기록했다. 습도와 강수량은 모두 평년보다 낮았고, 바람도 약했다.

이번 연구는 맨체스터 대학 지구환경과학부 데이비드 슐츠(David Schultz) 교수가 주도했으며, 맨체스터 대학 월 딕슨(Will Dixon) 교수가 이끄는 팀과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슐츠 교수는 본 연구 논문을 통해 생물학적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0년 유럽기상학회 S. W. 트롬프 재단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기간도 길고, 참가자 수도 많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모든 사람이 날씨와 고통의 연관성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연구 결과는 날씨가 자신의 고통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지만 기각된 사람들에게 위로와 지지를 준다. 이 연구는 고통을 조절하는 환경 조건, 치료, 관리, 예측을 개선하기 위해 더 깊이 탐구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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