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하면 정상체중이어도 장기 및 조직 내부에 지방이 축적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흡연자는 체질량지수(BMI)가 낮더라도 비만으로 생기는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020명의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피부 표면 바로 아래에 침착된 복부 지방(피하지방), 내장(내장지방) 및 복부근육(근육지방) 및 근육내부(근육지방)의 복부 지방을 측정했다.

그 결과 현재 흡연하는 사람들의 경우 복부 근육의 지방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내부 장기 주변의 지방, 내장 기관의 지방 비율이 높은 반면, 흡연을 중단한 사람은 중간 수준의 내장 지방 및 근육 내 지방을 가졌다.

연구팀은 “이는 심혈관 질환 및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를 두고 미네소타대학교 데이비드 제이콥스(David Jacobs) 박사는 "흡연을 체중 감량 도구로 간주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며 “흡연자에게 나타나는 지방 침착 패턴은 대사 손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온라인 오픈 액세스 저널 <PLOS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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