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노화로 생기는 증상이기도 한데, 식습관만 바꿔도 녹내장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의 안과 전문의 루이 파스칼 박사 연구팀은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과 단백질을 넉넉히 섭취하는 것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3건의 대규모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간호사와 남성 의료 요원 총 18만5000명(40~75세)의 41년간(1976~2017)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초기 각막 녹내장(POAG)의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미국에서 실명의 주요 원인이며 POAG는 가장 흔한 유형의 녹내장이다. 일반적으로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으며 말초 시력을 잃게 된다.

루이스 파스칼 박사는 "탄수화물이 적고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식단은 POAG의 손상 부위 인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한 시신경 헤드에 유리한 대사 산물을 생성시킨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녹내장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이와 같은 식단이 녹내장의 진행을 중지시킬 수 없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따라서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이러한 식단으로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안과학회(Royal College of Ophthalmologists) 학술지 '눈'(Eye)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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