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원 송광웅 원장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손글씨 혹은 손편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이는 상대방에게 정성과 진심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직까진 본인의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글을 쓰는 도구로는 볼펜이 연필보다 또렷하고 알록달록한 글씨 표현이 가능하지만 흔적이 남는 수정펜 등으로만 지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틀려도 지우개로 금방 지울 수 있는 연필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문신도 이 ‘볼펜’과 비슷하다. 특정 단어나 문장, 그림 등을 바늘을 이용해 신체에 새기는 문신은 마치 볼펜처럼 한 번 새기면 지우기 힘들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편지는 마음만 먹는다면 깨끗한 종이로 새로 시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몸은 각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문신을 새기는 것은 볼펜으로 편지를 쓰는 것보다 더 큰 결심을 해야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SNS 등이 발달하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덩달아 문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컸던 문신이 이제는 나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몸에 글이나 그림을 새기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진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물론 이런 인식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문신은 한 번 새기면 지우기 힘든 것이기에 신중하게 생각하여 결정하지 않으면 이후 큰 후회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뒤늦게 문신을 한 것을 후회하고 제거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보통은 피부와 비슷한 색의 테이프 등을 이용해 가리곤 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방법인데다가 아무리 피부와 비슷한 색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피부가 아닌 무언가를 가린 티가 나기 때문에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문신은 피부 겉에 무언가 그린 것이 아니라 바늘로 찔러서 색소로 새긴 것이기에 아예 지우고 싶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신제거 시술은 특정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를 피부에 조사하여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물론 모든 레이저 시술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피부 타입과 문신 종류, 색소의 색상, 시술 경과 등을 파악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레이저를 적용받는다면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고 문신을 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면밀한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피부 상태를 자세히 확인해보고 안성맞춤의 레이저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대의 레이저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시술을 시행하는 의료진의 경력과 실력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꼼꼼히 살펴본 후 문신제거 시술을 받을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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