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갱년기,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만, 중년 남성 역시 이와 비슷한 시기에 갱년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 역시 45~60세 사이에 체내 호르몬 감소에 의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도의 영자일간신문인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지 에반스 클리닉의 의학 책임자인 래쉬미 라이 박사는 "여성의 갱년기만큼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 역시 나이가 들수록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남성 갱년기(Andropause)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남성의 신체뿐만 아니라 성 기능, 정신 상태, 몸의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가장 많이 알려진 증상으로는 체력 저하와 만성피로, 무기력감 등이 있다. 또한 정신적으로 우울증, 불안감, 초조함 등 불안정한 감정에 시달리는 경향이 있다. 

라슈미 박사는 이러한 증상들이 당뇨병,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장기능 장애, 염증, 과음, 흡연 등 개인이 가진 습관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호르몬의 감소는 수많은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대개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만, 남성들은 흔히 발기부전이나 성욕 저하 등을 경험하며 골밀도 감소도 함께 발생한다.

그녀는 "신체적인 이상 신호와 행동의 변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BHRT' 즉, 인간의 몸에서 비롯된 호르몬과 유사한 호르몬 대체요법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남성 갱년기 치료법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녀는 "필수 영양분을 포함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오메가3을 섭취하는 것은 부족한 호르몬 분비를 위한 더 나은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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