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완전정복] 배우 문근영이 앓았던 '구획증후군'이란?
[질환완전정복] 배우 문근영이 앓았던 '구획증후군'이란?
  • 김송희 기자
  • 승인 2020.09.0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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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리 근육에 출혈과 붓기…외상·과도한 압박 등 원인
  • 심한 통증 및 마비 등 증상…심할 경우엔 피부 괴사까지
  • 필요시 근막절개술 시행…골절 후 섣부른 처치 주의해야

배우 문근영은 3년전 급성 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문근영은 지난 2017년 2월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했고, 급성 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차례의 수술을 받고 휴식 기간을 가졌다가 지난해 말 건강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문근영이 앓았던 급성 구획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은 팔과 다리의 근육에서 출혈과 붓기가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외부충격, 압박 등에 의해 발생…심한 통증과 붓기 등 증상

하나의 팔이나 다리 안에는 구획이라는 것이 여럿 존재하며, 한 구획 안에는 서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근육들이 존재한다.

평상시에는 구획 안에 존재하는 근육들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주어진 기능을 이행한다. 구획 안의 압력은 정상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게 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구획 안의 압력에 이상이 생기게 되고 그 주머니의 내용물 (근육, 신경, 혈관)이 손상을 받아 생기는 병적인 현상들이 구획 증후군이다.

발병 원인은 ▲외상 등 외부로부터 근육 주위의 충격을 받아 염증 반응으로 근육의 부종이 유발되는 경우 ▲석고 고정이나 스타킹의 외부 압박에 의해 구획 주위를 둘러 싸여 과도하게 조이는 경우 ▲근막 안으로 혈액이 들어 차는 경우 ▲외부에서 강한 압력으로 액체가 유입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구획의 압력이 정상인 경우에 생기는 구획증후군도 있는데, 보통 구획 안의 혈관 손상으로 피가 통하지 않는 모든 경우가 해당된다. 즉, 주머니 안의 압력은 변화가 없지만 구획 안의 내용물에 대한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그 내용물의 손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구획증후군은 발병률이 높지 않고 아직 생소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구획증후군은 근육 일부분의 손상에 그쳐 일상 생활에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구획 안의 모든 근육의 괴사가 될 정도가 되면 그 근육의 마비가 생긴다.

구획증후군의 주증상은 심한 통증, 창백함, 이상 감각, 마비, 맥박 소실 들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피부나 피하 지방의 혈액 순환에 이상이 발생해 피부 결손이나 피부 괴사가 생긴다.

강북힘찬병원 박지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강북힘찬병원 박지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강북힘찬병원 박지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구획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병변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이며, 그 외 창백, 부종, 감각 장애, 마비 증상 등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응급 근막 절개술 등 필요…골절 후 섣부른 처치 주의해야

구획 증후군이 의심되고, 적절한 검진이 불가능하다면, 조직압을 반드시 측정해 봐야 한다.

구획 증후군으로 진행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임상적으로 추정 확진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진행된 구획 증후군의 경우는 근전도 검사나 조직 검사를 시행해 근육의 괴사나 섬유화가 관찰되면 진단에 도움이 되고, 단순한 신경 마비와의 감별 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다.

임상적으로 구획 증후군이 강력히 의심되고, 조직압이 30㎜Hg를 넘는 경우 응급 근막 절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조직압이 애매한 경우에는 지속적인 조직압 측정과 신체 검진이 필요하다.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손상 부위를 조이는 석고 붕대와 솜붕대, 스타킹 등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조직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아울러 손상된 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어 부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구획 압력이 정상인 구획 증후군의 경우에는 심장 높이만큼 위치시키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예방법은 압력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박지완 원장은 "구획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 내부 압력 상승으로 인한 조직 괴사를 막기 위해 병변 주위를 감싸고 있는 붕대나 부목을 제거해야 하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근막을 절개해 구획 내 압력을 감소시키는 근막 절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야외에서 활동하다가 어딘가에 부딪혀서 다리나 팔에 통증이 생기면서 붓는 경우라면 구획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박지완 원장은 "구획증후군은 골절이나 압박으로 인한 부상과 관련이 높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골절 후 섣부른 처치를 주의해야 하며, 석고고정이나 압박스타킹 등 근육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응급 진료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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