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일 영국의 주요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중환자실에 옮겨질 가능성은 훨씬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에서 연구된 77개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11,432명의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와 확진을 받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진행 되었고 영국 의학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되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여성에 비해 중환자실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독감 같은 기관지 질병과 비슷한 경우로 추정되며 산모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경로인 폐나 심혈관계가 임신 중에는 이미 부담이 큰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 책임자인 영국 버밍엄대학교 모자보건학 사킬라 탕가라티남 교수는 “임신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환자의 3분의 2이상이 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감염된 임산부 100명 중 4명은 중환자실에 수용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비임산부에 의해 임산부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중환자실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탕가리티남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임산부의 사망률이 사스나 메르스때 보다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출산한 아이의 경우 4분의 1만 신생아실로 옮겨지고 나머지는 중환자실에 입원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환자 치료에 관한 연구 결과물은 미국의 방대한 데이터 세트가 보조 역할을 담당했다.

임산부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비만일수록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더 높았다.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감염 임산부와 일반여성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탕가라티남 교수는 말했다.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이다. 현재까지는 관련연구가 많지 않아 임상에서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연구 결과물들과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페리얼 대학 보건연구국가기관 임상교수인 에드워드 멀린스 박사는 “초기 임신과정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과 자궁 속에서 산모에서 태아로 어떻게 전이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들도 적극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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