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혈관 건강비책] 임신 중 찾아온 불청객 ‘하지정맥류’, 올바른 관리법은?
[다리혈관 건강비책] 임신 중 찾아온 불청객 ‘하지정맥류’, 올바른 관리법은?
  • 강남서울하정외과 이동헌 부원장
  • 승인 2020.09.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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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울하정외과 이동헌 부원장

임신은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신체적인 요소와 더불어 심리적인 요소까지, 임신을 통해 임신부들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변화에는 긍정적인 것도 많지만 부정적인 것도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임신으로 인해 맞이할 수 있는 부정적 변화, 그 중 하나가 바로 종아리에 발생하는 질환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인데, 이것이 임신 중 자주 발생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호르몬 변화에 있다. 임신을 하게 되면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임신 초기, 2-3개월쯤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부가 아닌 이들도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뱃속에 품은 생명의 무게를 그대로 감내해야 하는 임신부들은 어떨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고통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고자 해도, 뱃속의 아이 때문에 치료에 대한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 평소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관리법을 통해 증상 완화를 꾀할 수밖에.

임신 중 하지정맥류가 발생했다면, 우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복장’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하체를 꽉 조이는 스키니진, 레깅스와 같은 하의를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비교적 통이 넓은 하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간혹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데 압박스타킹이 쓰인다는 정보로 인해 레깅스가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들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치료에 쓰이는 압박스타킹은 ‘의료용’이며,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레깅스와는 전혀 다른 효과를 낸다는 점을 유념에 두어야 한다.

다음으로 종아리의 ‘열감’을 조절해주는 것을 언급할 수 있다. 종아리의 열감이 나타나는 것은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데, 이 열감을 잘 조절해주지 않으면 증가하는 혈류량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에 샤워 및 목욕을 할 때 물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기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적당 시간 샤워하는 것이 좋으며, 종아리만큼은 시원한 물로 마무리해주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잠을 청하기 전, 종아리에 열이 올라 힘든 경우라면 시원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종아리를 한, 두 번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습관’을 갖기를 권한다. 임신 중에는 평소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음식들도 문득 문득 떠오르곤 하는데, 그 중에 소금이 과하게 들어간 음식이 많다면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은 하지정맥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편, 꾸준히 ‘마사지’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태아의 무게로 인해 다리에 피로감과 무게감이 계속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폼롤러와 같은 기구 또는 손을 이용해 종아리를 풀어준다면 근육 이완과 더불어 심신 안정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생활수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임신 중 찾아온 하지정맥류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이러한 관리법만으로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를 꾀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에 임신 중 올바른 관리법을 통해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출산 후 병원에 방문하여 근본적 치료를 위해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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