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완전정복] ‘대상포진’토니안·이상민 “미친듯이 아프다”
[질환완전정복] ‘대상포진’토니안·이상민 “미친듯이 아프다”
  • 임혜정 기자
  • 승인 2020.10.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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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저하 때 주로 발병…작년 환자 절반 60~80대
  • 칼로 베는 듯한 통증…피부발진, 띠처럼 한 줄로 분포
  • 다양한 합병증 유발해…눈의 각막까지 번질 경우 실명

원조 아이돌 'HOT' 출신 토니안과 혼성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대상포진 투병사실을 고백해 화제다.

9월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토니안은 지난해 10월,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결혼한 강남에게 "당시 대상포진에 걸려서 많이 아팠다. 작년 중순부터 일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네 결혼식 며칠 전에 갑자기 대상포진에 걸렸다. 지금도 약을 먹을 정도로 고통스럽다"며 결혼식에 참석 못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를 듣던 MC 이상민도 "나도 지금 두 세달에 한 번씩 겪고 있는 병"이라며 대상포진 투병을 밝혔다. 그는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 그 부위가 진짜 미친 듯이 아프다. 그리고 수포가 올라올 때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아프다"며 전했다.

요즘처럼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조심해야할 질병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한 사람에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 조직 안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성인의 90% 이상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데 보통 나이가 들거나 몸이 지치고 피로한 경우 재활성화된다.

또한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많이 발병된다. 실제 지난해 대상포진 환자의 절반가량이 60대~8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통증…면역력 떨어지는 시기 조심해야
대상포진은 보통 피부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에 피부절을 따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 압통, 감각 이상의 증세가 발생한다.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으로 열이 나고 피로하며 신체 일부가 아프고 쑤신다. 그러다 수일 뒤에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을 따라 줄지어 붉은 피부 발진이 발생한다. 물집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지 않고 띠를 두른 모양처럼 한 줄로 그룹 지어 분포하는 게 특징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는 "대상포진은 가슴 부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얼굴·머리·팔·다리 등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며 "통증도 역시 신경을 따라 나타나는데 간혹 청소년 등 면역력이 정상이거나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환자는 통증이 상대적으로 덜해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대개 약으로 조절해야 할 정도로 심한 편이다. 특히 고령자나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환자는 더욱 심하다. 통증의 양상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콕콕 찌르듯이 아프고 쑤신다. 칼로 베는 듯이 쓰라리거나 따갑고 눈알이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화끈거림, 저림, 가려움, 뻐근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합병증 유발…눈 각막까지 번지면 '실명'
대상포진은 가장 무서운 것이 '포진 후 동통'이라는 합병증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포진 후 동통으로 진단하는데 대상포진 환자의 10~40%에서 발생한다.

이는 치료를 해도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아울러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침범한 부위에 따라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자칫 방광 쪽에 침범하면 소변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소변줄을 꼽아야 할 수도 있다. 안면신경, 시신경에 침범하면 얼굴 마비나 시력·청력 손상 등이 나타난다. 만일 눈의 각막까지 번지면 실명할 수도 있다. 시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한 경우에는 코끝에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대상포진과 수두가 같이 나타날 때는 빨리 치료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로 폐렴에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다.

▶피부발진 72시간 내 치료…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
대상포진의 치료는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고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권유된다. 빨리 치료할수록 합병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로 피부 병변과 염증이 완화되는데 피부 발진은 2~3주, 통증은 1~3개월 내에 회복된다.

고령자나 통증이 심한 환자,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예상되는 환자는 입원 치료한다. 항바이러스제는 혈관을 통해 투여하고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조상현 교수는 "가장 중요한 대상포진 치료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체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등 전반적인 체력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 그러나 접종 비용이 다소 비싸고 예방접종을 해도 40% 정도의 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접종하는 것은 경계한다. 다만 최근에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은 접종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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