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주변에 1분 이상 머무르지 않았음에도 감염된 교도관

클립아트코리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으며 역사상 최악의 유행성 전염병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코로나19. 최근 단 1분간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밝혀지면서 최소 15분 동안 6피트(1.8m) 이내에 있는 ‘밀착 접촉’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에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질병률과 사망률 주간 보고서'에서 버몬트 주의 교도관이 확진자인 수감자들에게 노출된 후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고 발표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교도관은 코로나19 감염자인 수감자들 주변에서 1분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보통 코로나19에 전염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5분 이상 확진자와 밀착 접촉을 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보고서는 1분 혹은 그 이하의 짧은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감염자와 빈번하게 접촉한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CDC는 7월 28일, 6명의 수감자가 주 외 시설에서 버몬트 교도소로 이송되었으며, 모두 도착하자마자 COVID-19에 대한 정기검사를 받은 다음날 모두 양성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수감자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된 관계자들은 전날 이들과 밀착 접촉을 한 이들이 있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았고, 그 결과 수감자들로부터 6피트 이내까지 접근한 교도관 한 명을 발견했다. 다만, 15분 이상 확진자들 주변에 머무르지 않아 밀착 접촉자로 간주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 교도관은 계속해서 근무를 했지만, 진자로 밝혀진 수감자들이 교도소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지난 8월 4일 냄새를 맡지 못하고 미각을 잃었으며, 콧물, 기침, 호흡곤란,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들이 발생했다. 다음날, 결국 코로나19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관계자들은 다시 한 번 영상을 꼼꼼히 분석했으며, 그 결과 수감자들과 교도관이 15분 이상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접촉했음을 알아냈다. 특히 8시간 교대 근무 중 교도관은 수감자들과 22차례(각각 10~60초)의 짧은 접촉을 했고, 이를 모두 합쳐 17분간의 누적 접촉이 있었다. 접촉할 때 교도관은 천으로 된 마스크 및 고글을 착용했지만, 수감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교도관은 이 수감자들 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확진이 되기 전 2주 동안 버몬트 외곽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또, 당시 버몬트 주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은 낮은 편이었는데, 이는 이 교도관이 지역 사회 확산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도소에서는 시설 직원과 수감자 간의 밀착 접촉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새로운 보고서의 저자들은 밀착 접촉이 아닌 상황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교도소와 같은 특수한 환경 내에서 코로나19의 전염 위험성에 대한 문제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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