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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에 보도된 랭커스터 대학의 임상 해부학 학습 센터의 교수 겸 이사인 ‘애덤 테일러’가 쓴 글에 따르면, 인간의 악력은 건강의 척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인간의 악력은 물건을 던지고, 잡고, 기어오르고, 집는 것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악력으로 사람의 힘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노화되는 비율을 알 수 있으며,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특정 건강 상태까지 진단할 수 있다.

악력의 강도는 보통 동력계를 사용하여 시험하곤 하는데, 이는 팔꿈치를 옆쪽으로 집어넣고 직각으로 배치한 상태에서 유리를 잡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측정된다. 그러고 나서 그 기구는 약 5초간 압착되는데, 이 시험은 양손 모두에 실시된다. 보통 각 손에 세 번씩 시험을 한 후, 평균을 취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20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이 가장 큰 악력을 가지고 있으며, 75세 이상의 여성이 가장 낮은 악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세에서 29세 사이의 사람들이 평균 악력은 남자의 경우 46킬로그램, 여성의 경우에는 29킬로그램이다.

연구는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사람들에 비해 평균보다 낮은 악력을 갖는 것이 ‘심부전’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때 낮은 악력은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해로운 변화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연구 결과, 악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심장마비, 심장으로 인한 사망 등에 대한 강력한 예측 변수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악력은 암으로부터 생존을 예측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암의 종류와 진단 시간과 같은 요인에 따라 생존율은 달라지지만, 한 연구에서는 악력이 높은 환자들이 비소세포 폐암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에게서 대장암, 전립선암 또는 폐암, 여성에게서 유방암, 폐암을 진단받는 것은 모두 60-69세 연령층의 악력이 5kg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은 악력의 감소는 남성의 경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여성의 경우 유방암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비만은 노년의 지배력 약화와 관련이 있다. 근육 안과 주변에 지방이 있으면 근육 효율이 떨어진다. 최근 당뇨병과 그립 강도를 살펴본 결과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악력이 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아마 근육에 지방이 있어서 덜 효율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근육이 덜 활동하게 되고 그에 따라 근육의 쇠퇴가 악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악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근육량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화는 근육량의 감소를 초래하며, 중년기부터 1년에 1%의 비율로 감소된다. 이는 80-90세까지 근육량의 최대 50%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악력 감소는 낮은 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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