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클렌즈 주스가 실제로 독소 제거 및 체중 감량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2일) 디톡스(독소 제거) 및 다이어트 효과를 가진 과채주스를 판매하고 있는 218개 온라인 쇼핑몰 중 25개 제품과 판매업체 9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허위 과대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점검 결과 디톡스‧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과 일반 과채주스 제품을 수거하여 영양성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열량과 나트륨, 당류 함량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클렌즈 주스라고 광고하는 제품이 실제 영양학적으로는 일반 과채주스와 다른 점이 없으며, 의학적으로도 디톡스 및 다이어트 효과가 없는 것이다.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디톡스 효과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의 광고 139건(63.8%)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45건(20.6%) ▲항암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 34건(15.6%) 등이다.

이에 대해 전북대학교 차연수 교수(한국영약학회 회장)는 “과일과 채소를 매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클렌즈주스’의 독소배출, 다이어트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인제대학교 강재헌 교수(대한비만학회)는 “체중조절을 위해 식사대용으로 클렌즈 주스를 섭취할 경우 영양 결핍, 기초대사량 저하를 유발하여 오히려 살이 찌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점검 결과를 접한 네티즌은 “충격이다”, “그동안 믿었던 후기도 다 거짓말이었나?”, “어쩐지 효과가 없더라니”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도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효과가 있거나 의약품처럼 광고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