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하상준 교수팀, T세포 분화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의 역할 규명

□ 국내 연구진이 감염·에이즈, 결핵 등 만성 감염성질환 예방백신과 암 재발을 막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연세대학교 하상준 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태돈 박사의 공동연구를 통해 “마이크로 RNA*-150이 기억T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능이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 마이크로RNA : 세포 내에서 발생, 성장, 노화, 면역 등 다양한 생명현상 관련 분자 발현을 조절함.
    * 기억T세포 :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림프구로서, 병원체나 종양 항원을 기억해 병원체 재감염이나 종양 재발 시 강력하고 빠른 면역반응을 유도함.

 

 ○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사업(면역백신개발, 난치성결핵극복기술개발)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9월 12일자로 게재됐다.

※ 게재 논문 정보
- 저널명 : Cell Reports (IF 8.28)
- 논문명 : MiR-150-mediated Foxo1 regulation programs CD8+ T-cell differentiation
- 저자정보 : (제1저자) 반영호 박사(연세대학교)
            (교신저자) 하상준 교수(연세대학교), 김태돈 책임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 병원균 만성 감염환자나 암 환자에게는 기억T세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며,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억T세포 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 T세포가 외부 항원을 인식하게 되면, 그 중 일부가 기억T세포로 분화 되는데, 기억T세포는 동일한 항원에 다시 노출될 때 강력한 2차 면역반응을 일으켜 병원체의 재감염이나 종양의 재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 본 연구팀은 마이크로RNA-150이 기억T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마이크로RNA-150이 결핍된 생쥐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T세포 분화를 분석하였다.

 ㅇ 분석 결과, 정상 생쥐에 비해 기억T세포로의 분화가 가속화
    되었음을 확인되었으며, 마이크로RNA-150이 결핍된 T세포는 분화과정에서 Foxo1 단백질 발현이 증가된 반면, 마이크로RNA-150이 과발현된 T세포는 Foxo1 단백질 발현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ㅇ 또한, 마이크로RNA-150이 결핍된 기억T세포를 생쥐에 이식하면, 정상 기억T세포를 이식한 생쥐에 비해 노출 경험이 있는 외부항원을 보유한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종양세포의 증식이 보다 강하게 제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세대학교 하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억T세포 분화에서 핵심적인 마이크로RNA-150의 작용 기전을 규명해냈다”며 “C형간염, 에이즈,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을 위한 예방백신 및 항암 백신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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