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건강에 큰 영향 미치는 장내 미생물 구성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어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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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중해 식단이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지중해 식단은 그리스, 이탈리아, 모로코, 크로아티아 등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의 전통적인 식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기름진 동물성 지방 대신 생선, 채소, 과일, 올리브 오일, 견과류 등 건강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부터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항산화, 항노화 작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처 포트폴리오(Nature portfolio)의 보도에 따르면 지중해 식단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구성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가리키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소화 작용을 도우며, 유해균 억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당 조절, 뇌신경 전달 물질 생성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조절에 실패하면 대사증후군, 고혈당, 비만, 노화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각종 질환에 시달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지중해 식단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 공공보건대학의 커티스 허텐하우어(Curtis Huttenhower)와 그의 동료들은 300명 이상 남성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연구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과 지중해 식단 사이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 식단을 고수하는 이들에게서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중해 식단을 꾸준히 이어나갈 경우 유익균 성장이 촉진되고 유해균은 억제되어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적절한 균형이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 기능부터 소화 기능, 뇌, 혈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조절에 좋은 영향을 주는 지중해 식단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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