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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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50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어깨 질환이다. 50대 이후 어깨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오십견을 가장 먼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연령대에서 50대 환자가 남녀 각각 10만2493명, 14만6538명으로 가장 높았다. 시기적으로 3~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 오십견은 과연 어떤 질환일까?

◎ About, 오십견
오십견의 정확한 질환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고 관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의 제한된 움직임 때문에 어깨가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다고 해서 ‘동결견(凍結肩)’이라 불리기도 한다. 주로 무리한 어깨 사용과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거나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집안일을 할 때도 발생한다. 보통 50대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스포츠 활동 등이 늘면서 발병연령층이 30~40대로 확대되고 있다.

◎ About, 오십견 증상
오십견 초기에는 팔이 뻐근하고 굳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팔 들어올리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들 정도로 야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어깨 통증으로 옷 갈아입기와 세수, 머리 감기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오십견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어깨 근육의 뭉침과 가벼운 통증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를 방치하면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이 줄어 기능의 범위가 더 축소될 수 있고 통증 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반복되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 About, 오십견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어깨가 아파 편안하게 잠을 자기 어렵다.
□ 어깨 관절이 뻣뻣하게 굳은 것 같고 움직이기 어렵다.
□ 어깨를 쓰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프다.
□ 팔을 옆이나 앞으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다.
□ 샤워할 때 목 뒤나 어깨를 씻기 힘들다.
□ 혼자서는 옷 뒤로 지퍼나 단추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갈아입기 힘들다.
□ 손을 선반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 물건을 집기 힘들다.
□ 통증은 줄어드는데 어깨는 점점 더 굳는 것 같다.

◎ About, 오십견 치료 및 예방
한방에서는 오십견을 얼어붙은 어깨를 서서히 녹여내듯 치료한다. 이를 위해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가 실시된다. 우선 어깨 주변의 틀어진 관절과 근육, 인대의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으로 어깨 기능을 회복시킨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추나요법으로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줄었다. 이어 침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와 기혈 순환을 돕는다. 이후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을 빠르게 없앤다. 더불어 한약 처방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만약 어깨 통증이 극심한 경우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을 실시한다. 오십견 치료에 실시되는 동작침법은 침을 통증 부위에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어깨를 서서히 움직여 관절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다. 실제로 동작침법의 통증 완화 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이상 높다는 연구 논문이 통증 분야의 권위적인 학술지 ‘PAIN’에 게재돼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평촌자생한의원 박경수 대표원장
평촌자생한의원 박경수 대표원장

평촌자생한의원 박경수 대표원장은 “무엇보다 오십견 예방법으로 평소 옆으로 자기보다 바르게 눕는 습관을 통해 어깨 관절에 전해지는 압박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어깨 가동 범위를 넓혀주는 스트레칭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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