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골은 두텁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연골조직이 뼈의 말단에 붙어 있어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여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미세 손상 등에 의해 재생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과도한 염증이 유발된다. 이에 따라 통증, 부종, 운동 제한, 관절 모양의 변화 등이 발생하며 관절염으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황인철수정형외과 황인철 원장
황인철수정형외과 황인철 원장

퇴행성슬관절염은 65세 이상 인구에서 30% 이상 관찰될 정도로 많다. 그러나 완치가 불가능에 가까운 질병이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소염제의 복용이나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약물 복용은 위장관, 신장(콩팥), 간 그리고 심혈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진통 소염제의 사용보다는 통증이 유발될 때마다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장장애는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 십이지장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기능의 악화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의심될 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간 기능 부작용은 대부분 소염제를 6주 ~ 12주 이상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데 장기간의 복용이 필요할 때는 간헐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피로감을 느낄 때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장기간의 소염제 사용은 혈소판의 응고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혈전, 색전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뇌경색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따라서 약물 복용 시에는 간헐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복용은 피해야 한다.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물리치료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관절강 내 히알루론산주사나 스테로이드주사를 시행한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내에 있는 성분으로 윤활제와 충격 완화제의 역할을 하여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여 통증을 줄여준다.

히알루론산 주사나 스테로이드의 관절강 내 주사는 부종과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 시행된다. 그러나 단기간의 반복된 사용은 점차 그 효능이 약화되므로 1년에 2-3회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잦은 스테로이드 사용은 관절강 내 세포에 손상을 주게 되어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 시키고 균에 의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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