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집콕생활은 어느덧 일상이 되어 버렸다. 또 언택트 문화라고 불리는 새로운 생활 문화까지 형성하면서 코로나19는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

자인메디병원 신경외과 봉호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자인메디병원 신경외과 봉호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길어진 실내생활, 집콕생활은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와 반대로 건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빨간 비상등이 켜져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잘못된 자세가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현대인들의 고질병 '목디스크'다.

목디스크는 다른 말로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린다. 목 쪽에 있는 척추를 뜻하는 경추와 경추 사이에 존재한 디스크가 제 자리를 이탈한 질환이라 보면 된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경추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여러 가지 통증 및 증상을 가져온다.

허리에 있는 척추와 달리 경추는 비교적 작은 크기인데다 주변 조직까지 연약한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충격까지 완화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중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평소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그렇듯 바르지 못한 자세로 생활하면서 목디스크의 발병 위험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당 원인으로 목디스크를 호소하면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뒷목을 뻐근하게하고 어깨통증을 느끼게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통증, 팔저림,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가져온다. 심각한 경우엔 손가락이나 팔에 힘이 빠져서 물건을 집는 것조차 어렵고 마비증상까지 찾아올 수 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안구통증이나 등 통증, 두통을 가져와 기타 질환으로 헷갈리기 쉬운데, 이러한 특징 때문이라도 무엇보다 목디스크는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목디스크 역시 증상에 따른 치료가 적용되어야 한다. 먼저 단순방사선 검사로 경추부 구조를 확인하고 디스크의 상태나 신경압박 정도, 연부조직 손상을 CT나 MRI등의 정밀검사로 확인한다.

이후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포함한 보존적 방법을 적용하거나 마비증상이 동반되는 등 심각한 경우로 판단되면 수술적 치료가 적용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습관 및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긴 실내생활 속에서 경추에 부담이 가해지는 자세를 피하고 굳은 목 주변의 근육을 스트레칭 등으로 틈틈이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겠다. 또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그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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