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전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부지런함'으로 뒤쳐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인지 몰라도 우스갯소리로 공항에서 한국인 줄에 서야 공항을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사시사철 1분 1초도 헛되이 쓰지 않고자 노력하는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시간을 쪼개듯 바쁘게 살아가는 탓에 제대로 건강을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대표적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무릎관절'.

자인메디병원 관절센터 양만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자인메디병원 관절센터 양만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무릎관절은 신체를 이루고 있는 여러 관절 중에서도 보행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 관절이다. 또 활동량도 많고 운동범위까지 넓은 편에 속해 부상 위험이 높은데, 이러한 특징 때문에 타 관절에 비해 노화도 빠르게 찾아와 중년층만 되어도 무릎통증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나타나는 통증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통증이 있어도 그저 '노화'가 원인이라 여겨 방치한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통증이 걸을 때마다 나타나는 경우라면 인공관절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다는 신호임을 알아채야 한다.

인공관절은 보통 연골 손상이 심한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수술적 치료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대체, 삽입할 수 있는 인공적인 관절을 말한다. 무릎통증을 유발하는 손상 관절을 제거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무릎통증 개선에 탁월한 치료법으로 손꼽힌다.

단,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혹은 기타 다른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절의 일부만을 인공관절로 대체, 삽입할 지 아니면 전체 관절에 인공관절을 적용할 지 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진단이 끝나면 그 결과에 따른 인공관절 수술이 진행되는데, 인공관절 수술은 특히나 정확도가 높아질 수록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의료진의 숙련된 의료 술기와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 역시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재활치료 및 운동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이는 인공관절 수술 후 이뤄지는 부분으로 성공적 수술결과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단,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의료진의 조언 하에 철저한 계획 수립 후 그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쉽게 말해 천천히 인공관절에 적응하면서 차츰 정상적인 관절 운동범위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무릎관절에 있는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단 점을 꼭 기억해야 하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시기도 지나치지 않도록 무릎관절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보길 권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