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비만은 성인병부터 다양한 질환을 가져와 건강을 위협한다. 때문에 나이 불문 반드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나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부터는 기초대사량이 저하되면서 체중이 불어나기 쉬워 그 어떤 연령대보다 적정 체중관리가 반드시 요구된다.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봉호진 원장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봉호진 원장

세월이 흐를 수록 체중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척추 질환 예방에도 있다. 보통 중장년층들은 체중 관리에 소홀할 경우 복부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데, 이는 자연스럽게 신체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쏠리게 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이게 된다.

유연한 S자 곡선을 이루며 체중을 부담하고 신체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가진 척추는 복부 비만에 따른 부담이 높아지면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이 약해지고 결국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허리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및 실내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운동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다 보니 복부 비만에 더 쉽게 노출되어 허리디스크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굳이 외관상 몸매관리가 아닌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라도 중년층이라면 반드시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의학용어로 추간판 탈출증이라 부른다.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강한 충격이나 외상, 노화, 복부비만,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 등 여러 원인으로 자리를 이탈하면서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인데,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져 현대인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 척추질환으로 손꼽힌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이 있다. 탈출한 디스크가 어떤 신경을 압박하느냐에 따라 통증 양상이 상이한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과 동시에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동반된다. 또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움직이면 통증이 시작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요법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진단 결과,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면 수술적 치료도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젊은층과 달리 중년층의 체중 관리는 더 어렵다. 중년층에 비해 젊은층은 기초대사량부터 근육량,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체의 기둥이자 중심인 허리 건강이 무너진다면 훗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길 권하며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내원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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