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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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부인암으로 자궁입구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암이 있다. 조기 암검진이 정착되고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의 보급으로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반대로 자궁내막암은 식생활의 서구화 및 비만인구의 증가, 저출산 등으로 발생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질출혈의 증상이 대부분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이 많이 되어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치료 성적은 좋은 편이다.

◎ About,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암의 약 3~5%는 유전성암이며, 유전성 대장암과 관련된 린치증후군이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한다. 린치증후군이란 50대 이전에 대장암 또는 다른 특정 유형의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유전질환을 뜻한다.

린치증후군으로 진단된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평생 위험도는 대략 20-50%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발생 초기에 질출혈 등 동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부인과 검진을 적절히 받아 초기에 진단되면 예후가 좋다. 특히 린치증후군과 같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이 권고된다.

◎ About, 자궁내막암 치료
자궁경부암은 조직검사로 확진이 된 후 CT, MRI 등 영상검사 및 신체검진을 통해 병기를 결정하고 자궁경부에만 국한된 초기암인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고, 자궁경부 밖으로 퍼진 진행성 암인 경우에는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병합해서 치료하게 된다.

대부분 수술은 자궁을 광범위 절제하게 되지만, 아직 임신 경험이 없고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가임력 보존을 위해 자궁경부만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진행성 암인 경우에는 방사선치료가 수술치료 못지않게 효과가 좋은데, 방사선치료에 더해 항암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면 치료 효과가 의미 있게 향상이 된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이상 질출혈이 있을 때 의심을 빨리 하고 자궁내막검사를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면 대부분 수술로 완치된다. 자궁경부암과 마찬가지로 일부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중 가임력 보존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환자는 고용량 호르몬치료가 가능하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진행성 자궁내막암은 전체 자궁내막암의 10-20%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에도 그 치료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최근 면역항암제가 일부 재발성 자궁내막암에서 효과가 보고되어 임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 About, 자궁내막암 자가진단법
1. 월경이 아님에도 질 출혈 증세가 있다
2. 무월경, 월경 과다 증상이 있다
3. 초음파 상 자궁내막 두께 증가
4. 자궁내막증식증 진단 후 생리 불순
이 중 하나 이상이 해당되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 About, 자궁내막암 조기진단
자궁경부암이든 자궁내막암이든 초기에 진단되어 치료가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완치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조기 암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암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자궁경부 이형성증 단계에서 미리 진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궁내막암은 아직까지 조기 검진 방법이 없지만, 부정출혈이나 생리양이 많아지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이 있을 때 검진이 필요하다.

김승철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
김승철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

김승철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조기 진단을 통해 선제적 진료 및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히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갱년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골든 아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꼭 초음파검사 등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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