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내과 박실비아 교수 우수논문상 수상 … 혈액내과 의료진은 총 5명우수구연상 수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박실비아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박실비아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박실비아 교수(제1저자, 교신저자 김희제 교수)가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 26회 2021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 acute myeloid leukemia)치료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할 때 이식 전 WT1(윌름스종양 유전자: Wilms‘ tumor gene 1) 발현량 측정을 통한 미세잔존질환 평가를 하여 질병 조절 정도를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고, 이 결과에 따라 이식 전 처치 강도를 개인별로 조절 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에 관한 연구다.

조혈모세포이식 과정에 포함되는 전 처치 항암은 질병을 조절하여 성공적인 이식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치료 관련 사망률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치료 관련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전 처치 항암 강도를 줄일 수 있는 환자군을 발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했고, 이식 전 WT1 발현량이 정상인 수준으로 떨어진 환자군을 대상 후보군으로 예측하여 분석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별된 환자군에서 저강도 전 처치 이식이 고강도 전 처치 이식에 비해 이식 후 재발률이 높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충분한 치료 반응이 획득되었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에 한해서, 약화된 강도의 전처치 요법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적극 검토 및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은 많은 의료진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세잔존질환의 수준까지 질병이 잘 조절되고 있을 경우, 전 처치 항암 강도를 줄여 보다 안전하면서도 고강도 전처치 이식에 필적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한다.” 며 “이번 발견 및 제안이, 향후 환자분들의 치료 성적에도 더욱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1년 제 26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들은 각종 우수연제상을 휩쓸며 가톨릭혈액병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학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받은 혈액내과 의료진은 총 5명이다. 혈액내과 곽대훈 임상강사는 다발 골수종(MM) 환자에서, 자가 이식 전 측정한 근육량이 이식 이후 생존률 예측에 의미가 있다는 독립적인 지표를 제시 했다. 김동윤 임상강사는 급성 백혈병의 유전자 단위 예후인자가 밝혀짐에 따라 한국인 유전자형을 분석하여 맞춤치료를 제공한 사례 및 이식 후 예후 예측 능력 향상을 발표했으며, 박실비아 교수는 유도 항암화학 요법 이후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구제 항암 요법을 실시하며 고강도 항암 요법과 저강도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 백혈병세포에서 발견될 수 있는 단백질 BCL2 억제제) 혼합요법을 비교한 연구를 통해 저강도 항암 화학 요법의 효율성을 발표했다. 이종혁 임상강사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적절한 공여자가 없는 경우 가족간 절반일치 이식 및 제대혈 이식이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발표했다.

소아청소년과 유재원 교수는 주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는 소아 재생불량빈혈환자들이 최선의 대체 공여자를 찾을 수 있도록 이식 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여 공여자 선정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욱 교수는 소아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백혈병 종류인 연소기골수단구백혈병에서 확인되는 유전자 변이 및 치료 성적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유 교수와 이 교수는 각각 구연 부문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는 급성 백혈병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국내 환자 3809명의 빅데이터를 포함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생존 예후와 치료 관련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환자의 위험도를 계산한 연구를 발표하여 포스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KSBMT)는 1996년 설립되어 2017년 이후 매년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를 개최하며, 고난도 조혈모세포이식 및 각종 줄기세포 관련 연구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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