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위암, 갑상샘암, 폐암에 이어 국내 발생률 4위로 대장암의 위험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 제정되었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에 발견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데, 이런 대장내시경을 하기 꺼려하는 이유가 있다. 검사를 받기 전날부터 금식을 해야 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복용해야 하는 장정결제의 맛과 양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 대장암 내시경 후 복통도 검사를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대장의 길이는 약 150cm이고, 주름이 져 있어 대장 내부 주름을 펴고 자세하게 관찰하기 위해 내시경을 삽입하면서 가스를 주입한다. 주입된 가스는 내시경을 빼면서 어느 정도 제거가 되지만 검사가 끝나도 대장에는 가스가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때 복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검사 후 복통을 줄이기 위해서 검사 병원에서 가스 주입 시 일반 공기를 주입하는지 CO2 가스를 주입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며, 만약 통증이 일주일이 넘게 지속된다면 검사 받은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후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스로 인한 복통은 일주일 이내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또 일반 공기보다 CO2가스가 흡수가 빠르고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검사 후 불편함이나 통증 호소가 적은 편이다. 이외에도 환자들 가운데 내시경 중 용종 제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용종제거 자체는 통증이 없으며 용종제거 시 대장을 건드리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시경에 대한 공포가 크다면 수면내시경으로 검사 할 수 있다. 다만 환자에 따라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수도 있어 수면유도제의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검진을 위해 소화기내시경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이후 대장내시경 검진 수가 많이 줄었다. 대장암은 초기 증세가 거의 없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대장암 조기 진단을 놓치는 이가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주기적인 대장내시경과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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