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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신우, 요관을 통해 운반된 후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일종의 주머니 역할을 하는 장기로 우리 인체 장기 중 가장 신축성이 뛰어나다. 소변이 차서 방광근육이 늘어나게 되면 소변을 보고 싶은 감각이 느껴진다. 그럼 방광 근육은 수축을, 요도 괄약근은 이완을 하여 요도를 통해 소변을 배출시킨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새롭게 방광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총 4577명으로 새롭게 진단된 전체 암 환자 중 1.9%를 차지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약 3-4배 정도 높은 발병율을 보이며, 남성 전체 암 중 10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 "방광암은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에서 발생하며, 2018년 새롭게 진단된 전체 방광암 환자중 60대 이상이 82.5%로 보고되었다"고 설명했다.

◎ About, 방광암

방광의 단면 구조를 보면 소변에 직접 접촉되는 방광 내부는 점막으로 덮여 있고, 그 바깥으로 근육층과 장막층이 덮고 있다. 방광암은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방광 점막의 요로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요로상피세포암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종양이 근육층으로 들어가지 않고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비근침습(표재성) 방광암이라고 한다. 종양이 방광의 표면에만 위치하기 때문에 초기 병기 암으로 분류된다. 비근침습방광암은 가장 흔한(전체 방광암의 70% 정도) 병기로 대부분의 경우 타장기로 전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으나, 60~70% 정도에서 재발하며, 재발한 암의 20-30% 정도가 보다 높은 병기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이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하게 되면 근침습(침윤성)방광암으로 분류된다. 전체 방광암 진단시 20% 정도에서 근침습 방광암으로 진단되며,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기 쉬우며 타 장기로의 전이 위험성이 높아 일부 환자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만약 방광암이 임파선이나 간, 폐와 같은 다른 장기에 퍼지게 되면 이를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으로 분류한다. 이 병기에서는 완치가 매우 어렵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정도의 치료가 가능하다.

◎ About, 방광암의 원인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보고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상대적 위험성이 2-10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방광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이 방광암을 유발하는 기전은 담배 연기에 존재하는 많은 유해 화합물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위험인자로서 페인트, 염료, 철, 석유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등이 있다. 이들에 직업적 노출되는 경우 방광암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작업장 안전규칙을 준수한다면 위험성은 감소한다. 방광 내 기생충 (국내에는 매우 드묾) 이나 만성적인 감염도 방광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에 방광암 환자가 있으면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유전적 소인에 의한 것인지, 환경적 원인의 공유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진 않다. 방광암은 전염되는 병은 아니며, 방광암 환자와 함께 지낸다고 해서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 About, 방광암의 증상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이며, 일반적으로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방광암 환자의 약 85% 정도에서 나타난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소변이 정상으로 보여도, 소변 검사에서 적혈구가 관찰되는 현미경적 미세 혈뇨의 원인에 대해 검사하다가 방광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혈뇨는 대개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응고된 핏덩어리를 배출할 정도로 심하거나 또는 소변 줄기의 시작이나 끝 부분에만 약간 비치기도 한다. 혈뇨의 심한 정도와 방광암의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종류의 혈뇨라도 발견되면 방광암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이 발생했다고 할 수는 없다. 감염이나 요로결석이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들이며, 이 경우 혈뇨와 함께 통증이나 빈뇨 등의 배뇨불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배뇨시 통증,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들은 요로 감염이나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하다. 진행된 병기에서는 골반 통증, 옆구리 통증, 체중 감소 또는 전이된 부위에 따른 특이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 About, 방광암 자가진단

1.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2. 급박뇨 등의 배뇨 불편 증상이 지속된다.
3.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
4. 골반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About, 방광암의 치료

치료법 중에서는 수술적인 치료 방법이 암의 완치율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나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는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이다. 척추마취 또는 전신마취 후에 요도를 통해 절제 내시경을 방광으로 삽입하여 방광종양을 제거한다. 육안적으로 보이는 모든 종양 및 의심되는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채취한 조직은 병리의사가 현미경하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의 악성도와 암세포의 침범 깊이 등을 확인하게 된다.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로 암의 완전 절제 후 조직검사상 비근침습 방광암으로 확인되고, 타장기 전이 여부 확인을 통한 병기 결정 검사(복부 및 흉부 CT, 뼈 동위원소 스캔검사, MRI, 초음파, 배설성 요로조영술 등)를 시행하여 방광에 국한되어 발생한 초기 1기 방광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추가 치료 없이 방광을 보존하면서 재발 및 진행 여부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로 암의 완전 절제에 실패했거나 조직검사에서 근침습방광암이면서 병기 결정 검사에서 암이 방광 및 일부 주위 조직에 국한된 경우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해야 한다. 방광과 주위의 질프절과 함께 남자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 여자의 경우 자궁과 질의 일부까지 제거하여 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이다. 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장기가 없어지게 되므로, 장을 이용하여 방광을 대체할 요루나 인공 방광을 만들어 주게 된다.

그러나 암이 타장기로 광범위하게 전이되는 등 진행한 경우에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진행성 방광암의 경우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치료의 목표는 더 이상 암이 퍼지는 것을 막아 생존기간을 연장하며, 방광암에 의해 생기는 각종 증상들을 줄여주는 것이다.

◎ About, 방광암의 예방

방광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 위험성을 2-10배 가량 증가시킨다. 흡연한 담배의 갯수, 흡연기간, 담배연기의 흡입 정도와 비례하며, 남녀간의 차이는 없으며 흡연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확물질을 자주 접하는 직업군은 작업장의 안전수칙을 지키고 위험한 화학물질에 노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모든 암이 그러하듯 균형 잡힌 식습관,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이 예방 및 조기검진에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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