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젊은 환자나 다른 증상으로 안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우연히 몰랐던 시신경 혹은 망막의 이상을 발견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우리 눈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저검사는 망막, 망막의 혈관상태, 시신경 유두 모양 등을 관찰하는 검사이며, 이들은 눈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산동제를 점안해 진료를 보거나 무산동 안저검사장비를 사용하여 검사한다.

망막 질환 중 가장 흔한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내 높은 당에 의해 망막에 있는 미세 혈관들에 변화가 유발되어 생기는 질환인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보니, 발생해도 환자 스스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2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 발병시점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진단과 동시에 안과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점차 시야 결손이 생기는 질환인데, 실명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은 진행이 많이 되기까지 특별히 불편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제 기능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높은 안압이 녹내장의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안압 검사를 녹내장 검사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상 안압 녹내장과 같이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도 있기 때문에 안압만으로 녹내장 여부를 알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의 연령, 안압이 높았던 적이 있는 경우, 혹은 젊더라도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시신경 변화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시신경과 망막(특히 황반)에 병변이 있다면 연령대에 따라 시력교정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후 예후 또한 좋지 않을 수 있어 안과적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수술 전 시력검사 뿐 아니라 눈 안쪽의 정밀한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백내장이 너무 심한 경우는 안저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 안저검사를 시행해 시신경과 망막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이전에 녹내장이나 망막의 이상을 진단 받았지만 진행된 백내장 때문에 정확한 안저검사가 어려운 경우라면, 원활한 경과관찰을 위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안저검사는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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