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환절기 질환이라면 감기가 먼저 떠오르지만 눈질환인 '다래끼'도 많이 발생한다. 눈 자체가 아닌 눈꺼풀이 퉁퉁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눈병이 아니라 눈다래끼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눈병이 전염이 쉽게 되듯 다래끼 또한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래끼는 전염성이 없다.

눈다래끼는 눈 자체가 아닌 눈물샘 쪽의 감염으로 걸리게 되며 피부에 많이 분포돼 있는 포도상구균이 주된 원인이다. 감염에 의한 질병이므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손으로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눈을 반드시 만져야 할 상황이라면 그 때는 손을 최대한 깨끗이 한 뒤에 만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다래끼는 피로한 눈에 잘 생긴다. 눈 피로를 풀 수 있게 중간중간 마사지나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다래끼 예방에 좋다.

다래끼는 겉다래끼, 속다래끼, 콩다래끼 등 3가지로 나뉜다. 겉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의 분비샘인 짜이스샘에 생기는 염증으로 통증이 동반되며 육안으로도 부어 보인다. 눈꺼풀 가장자리에서 생기는 겉다래끼는 통증과 함께 단단하게 굳어지며 심한 압통이 생긴다.

속다래끼는 마이봄샘의 급성 화농성 염증으로 눈꺼풀 안쪽에 고름이 차는 증상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위에 나타나며 결막을 살펴보면 노란색 염증을 확인할 수 있다. 다래끼 초기증상은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살짝 통증이 느껴진다. 계속 진행되면 단단한 알갱이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콩다래끼는 만성 육아종성 염증으로 눈꺼풀에 콩처럼 단단한 응어리가 잡히며 통증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다래끼는 면역력 저하와 피로는 물론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하여 다래끼 증상이 더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도 종종 있어 흔히들 다래끼를 방치하기도 하지만 방치했다가 자칫 염증이 심해져 수술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눈다래끼는 눈을 깜박일 때마다 느껴지는 이물감과 통증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다래끼가 발생하면 치료와 함께 발생한 부위에 깨끗하게 소독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뒤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충분히 휴식하고 절대 금주해야 한다.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도 있지만 항생제를 처방 받으면 증상 완화가 더욱 빨라진다. 눈에 직접 넣는 안약이 더 효과적이며 노란 고름이 빠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래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경우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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