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변이 항문 밖으로 새는 것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의지와 상관없이 '방귀'가 새는 것도 변실금 증상 중 하나이다. 이러한 변실금은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사실을 말하기 어려워 쉬쉬하다 증세가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변실금은 노화는 물론 항문 수술로 인해 항문이 손상되거나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또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출산 시 회음부 절개로 괄약근이 손상되면 노화에 따라 괄약근이 쉽게 약해질 수 있다.

가벼운 변실금의 경우 대변 조절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대변 조절이 어려워진다. 웃거나 기침을 할 때, 자리에 앉거나 일어날 때 대변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의지와 상관없이 속옷에 변이 항상 묻어 나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변실금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변실금 완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 식이요법은 유제품 섭취를 자제하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단, 양배추, 콩, 브로콜리와 같이 가스를 많이 생성시켜 변을 참기 어렵게 하는 식품은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항문, 질, 요도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케겔운동'도 도움이 되는데, 다리를 골반 너비만큼 벌린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10초 정도 항문, 질, 요도를 당기듯이 수축하고 숨을 내쉬며 이완하는 것을 30~50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변실금은 만성질환이라 생각하고 평소 꾸준히 관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병원 의료진과 협의하여 1주~3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식이요법과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하지 않은 경우 수술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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