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 수원점 이성은 원장
미소로한의원 수원점 이성은 원장

따스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봄이지만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두드러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높아진 기온과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에 의해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가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갑자기 피부가 붓는 팽진과 피부가 붉어지는 발진이 발생하면서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다. 대부분 3~4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피부의 변화 없이 사라지고 길어도 24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이러한 증상이 6주 이내 없어지는 경우 급성두드러기라고 하며, 6주 이상 지속 된다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아 원인을 피하거나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드러기의 원인에는 음식물(술, 어패류, 갑각류, 땅콩, 토마토, 유제품 등), 약물(소염진통제, 항생제, 아스피린, 인슐린 등) 식품첨가제, 스트레스, 술, 물리적 자극(압박, 햇빛, 높거나 낮은 온도, 운동, 물 등),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에 따라 두드러기는 물리적 자극에 반응하는 피부 묘기증, 운동이나 샤워로 체온이 올라가면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 차가운 온도에 반응하는 한랭 두드러기, 햇빛에 반응하는 일광 두드러기 등으로 분류 된다.

성인의 만성 두드러기는 알레르기 검사를 했을 때 명확한 유발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급성 두드러기는 원인 물질과 접촉 후에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므로 명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항원(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피하거나 제거하는 회피요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고, 항히스타민제로 조절되지 않는 두드러기에는 류코트리엔 억제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약물의 효과가 개인별로 다르고 큰 호전 없이 두드러기가 반복되는 경우 또한 많다. 결국 두드러기의 원인을 알 수 없어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고 가려움이 심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가려움으로 인해 상처가 생길 수 있어 2차 감염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급성 두드러기는 먼저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을 알 수 없다면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을 파악하는 한의학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인체의 균형이 무너지면 약한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을 하여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과로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의 질 저하,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피부기능의 이상으로 두드러기가 시작된 경우가 많고 악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하여 두드러기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한다. 체내 노폐물이 많은지, 체열이 높은 편인지, 소화에 문제가 있거나 특정 음식에 반응하는지, 스트레스에 과민한지 등 어떠한 원인이 피부를 과민하게 만드는지 파악하고 이를 교정한다. 이때에는 한약, 약침, 외용제(스프레이 및 로션)가 처방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관리하고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이번 봄에는 두드러기 원인을 파악하고 한의 치료를 통해 급성과 만성 두드러기에서 벗어나보도록 하자.

(글 : 미소로한의원 이성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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