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 대전점 이정주 원장
미소로한의원 대전점 이정주 원장

얼굴에 하나둘씩 트러블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여드름 인줄 알고 열심히 여드름 연고, 패치 등을 사용해서 관리해주었으나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여드름이 아닌 다른 피부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전혀 다른 피부질환인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은 외관상 구별이 어려워 초기 대응을 잘못할 경우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정확히 어떤 피부질환인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의 차이는 어떻게 될까?

먼저, 여드름은 호르몬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막아서 발생하게 되는 피부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샘의 활동이 왕성한 부위에서 습진성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주된 발생 부위는 두피와 이마, 얼굴 이며 증상이 심해지면 주변 부위로 쉽게 퍼지기도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우리 몸 안의 열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 열이 얼굴로 몰려 피부 온도와 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피지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 치료는 여드름 치료와 같이 압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압출을 하게 될 시 노란색 면포가 나오는 여드름과 달리 지루성피부염은 압출 시 진득한 액체가 나올 수 있으며, 습진성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는 단순히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것 뿐 아니라,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현상을 없애고 피부 온도를 안정화시켜 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식습관 개선이다. 지루성피부염 환자들 중 상당수가 식습관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한다거나, 고열량의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인스턴트식품을 즐겨먹는 등의 식습관 문제가 가장 흔하다. 먼저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지분비를 더 활발하게 만들도록 한다. 특히 매운 음식은 소화기를 상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와 혈관을 자극하고 우리 몸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기에 피지분비량이 늘어나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또한 고열량의 음식은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어 피지분비를 과도하게 한다는 점도 있다.

따라서 지루성 피부염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선 식습관 개선 역시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운동은 피부 순환을 촉진시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운동은 지루성 피부염이 호발하는 신체 상부에 열을 오르게 만들어 때때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글 : 미소로한의원 이정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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