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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충격에 뼈가 부러지는 것을 골절이라고 한다. 그런데 중장년 이후 골절이 빈번하다면, 뼈 자체의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골다공증이며, 성인 10명 중 5명은 골다공증의 전단계인 골감소증일 정도로 골다공증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골절로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특히 고령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과 그에 따른 노쇠로 사망하는 경우가 높아지고 있어 뼈 건강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 About,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의 양(골량)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전신 골격계 질환이다. 뼈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뼈가 형성되거나 제거되고 분해되는 활동이 이뤄진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 의해 노화된 뼈가 분해되는 속도에 비해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속도가 느리거나, 분해되는 뼈의 양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노화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여러 질환 및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폐경 여성에서 발생되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자연적인 노화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노인성 골다공증이 대표적이다. 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뼈를 보호하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폐경 후 5~10년 이내 급격하게 뼈가 약해진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나이가 증가하면서 칼슘과 비타민D 등의 영양 섭취가 줄고, 노령으로 뼈의 형성이 늦어져 발생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해 발생되는 골다공증이다. △스테로이드 △항경련제 △갑상선호르몬제 △항암제 등의 약물에서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당뇨병 △갑상선샘항진증 △성호르몬의 결핍 △소화기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암 △장기이식 △유전질환 등 질환에서 뼈량이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 About, 골다공증 증상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 뼈의 강도가 매우 약해져 걷다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될 수 있다.

척추, 손목, 엉덩이뼈(대퇴골), 상완골 등에서 특히 골절이 잘 생긴다. 예를 들면, 허리를 구부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올리다 허리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척추 골절이 발생하거나 미끄러져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었을 뿐인데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등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관절 골절의 경우 예후가 불량하여 1년 이내 사망하거나 장기간의 침상 생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대퇴골 골절 후 첫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은 15~20%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이후 다시 골절이 발생하는 2차 골절(재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가진단 및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실시하여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검사를 통하여 기저질환 또는 복용 중인 약 등 다른 요인에 의해 골다공증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감별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 About, 골다공증 자가진단 항목

1. 작은 충격만으로도 골절이 된 적이 있다. 어머니에게 골절병력이 있다.

2.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

3. 특별한 이유 없이 키가 3cm 이상 줄었다.

4.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한다.

5. 활동량이 적고 저체중이다.

6. 스테로이드를 3개월 이상 복용한 적이 있다.

7. 갑상선관련 질환, 류마티스 질환, 당뇨병, 만성콩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

8. 45세 이전에 폐경되거나, 폐경 전 6개월 이상 월경이 멈췄다.

이 중 하나 이상 해당될 경우 관련 진료과 병원에 들러 상담을 받는 게 추천된다.

◎ About, 골다공증 진단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는 골밀도 검사다.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초음파, 정량 전산화단층촬영술(quantitative CT) 등이 있다. 이 중 DXA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 밖에 필요에 의해 혈액검사, 생화학적 골 표지자 검사, 골절 X-ray 검사, 소변의 칼슘 배설량, 혈청 비타민D 측정, 이차성 골다공증의 확인을 위한 검사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골밀도를 판정할 때는 측정된 절대값을 사용하기보다는 T-값과 Z-값을 주로 사용한다. T-값은 동일한 성별에서 젊은 성인 집단의 평균 골밀도와 자신과의 차이, Z-값은 같은 연령대의 성인들과의 골밀도 평균치와의 차이를 나타낸다. 중년 이상 연령은 T-값, 그 미만 연령은 Z-값을 참고해 진단한다.

세계보건기구는 T-값이 -2.5이하이면 골다공증, -1.0에서 –2.5사이이면 골감소증으로 정의하며, Z-값이 -2.0 이하이면 ‘연령 기대치 이하(below the expected range for age)’라고 정의하며 이차성 골다공증의 가능성을 의심할 것을 권고했다.

골다공증 의심이 아니더라도 위험군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게 좋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아래의 경우 골밀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대한골대사학회 권고안)

1.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 폐경 전 여성

2.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는 폐경으로 가는 과정인 여성

3. 폐경 후 여성

4.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는 50-69세 남성

5. 70세 이상 남성

6. 골다공증 골절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7. 이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8. 골다공증의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9. 영상의학검사에서 척추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10. 골다공증 치료를 받거나 중단한 모든 환자

◎ About,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

골다공증이 진단되었다면 골절의 예방을 위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분과 투여 방법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의 골다공증 약제가 있는데, 골다공증의 정도, 성별, 나이, 생활환경, 경제적 여력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성철 교수는 “골다공증은 단회성 진료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생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및 골절 예방 생활 수칙>

1.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생활을 유지한다.

2. 적절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한다.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적절한 양의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3.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한다.

4. 충분한 양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통하여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5. 전원 케이블, 미끄러운 신발 등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체크한다. 또한 안과질환이 있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도움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성철 교수
도움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성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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