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

평상시에는 발을 관심을 두지 않다가 씻거나 발톱을 깎을 때만 발 곳곳에 생긴 굳은살을 발견하게 된다. 굳은살은 두꺼워진 피부에 각질층이 과도하게 생기며 발생하는 것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발끝이나 발바닥에 생기기 쉽다.

발에 굳은살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데, 본인의 발 볼보다 좁은 신발을 신거나 하이힐을 즐겨 신는 신발을 신는 습관에 따라 굳은살이 생길 수 있으며, 발 모양, 보행 습관, 직업 특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습관이나 외부 요인이 아니더라도 족부질환에 의해 발에 굳은살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면 굳은살을 제거해도 재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굳은살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이 아파 걸을 때 힘을 주지 못해 두 번째 발가락에 힘을 가중하게 된다. 그로 인해 발 안쪽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리고 무의식적으로 둘째발가락에 힘을 주고 걷게 돼 굳은살이 생긴다.

새끼발가락 혹은 주변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면 소견막류 일 수 있다. 소견막류는 새끼발가락 뿌리 쪽이 돌출되는 질환으로 무지외반증과 정반대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새끼발가락 쪽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과 지속해서 접촉하면 굳은살이 생기고, 심할 경우 점액낭염, 피부궤양까지 발생시킨다.

발 앞, 뒤꿈치에 모두 굳은살이 생겼다면 발 아치 문제인 요족일 수 있다. 요족은 발의 아치가 높아 걸을 때마다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 앞 뒤꿈치에만 체중이 실리는 것으로 앞, 뒤꿈치에 통증과 함께 굳은살이 생겨난다.

세 질환 모두 발과 관련해 발생하는 족부 질환으로 보행 생활과 연관된 만큼 방치하게 되면 보행장애를 일으켜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에 2차적인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지속해서 굳은살이 베기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굳은살이 베기는 위치가 다르거나 긁어 제거한다고 해도 재발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굳은살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소견막류, 요족 세 질환 모두 증상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보행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에 2차 합병증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에 굳은살과 함께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족부 관련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하에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2차 질환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예방법이다.

(글 :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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