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신경 마비의 신경학적 장애… 미국내 10만명당 5명꼴 발생
귀 또는 입 홍반성 수포성 발진에 메스꺼움-현기증 등 나타나기도
항바이러스제-스테로이드제 병합 투여… 마비-청력 손실 남기기도

저스틴 비버.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저스틴 비버.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희귀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저스틴 비버는 1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람세이 헌트 증후군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과 귀 신경을 공격해 안면이 마비됐다"며 "한쪽 눈이 깜박이지 않고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영상을 게시했다.

또한 그는 "상태가 심각해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회복을 위해 잠시 쉬어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저스틴 비버가 투병 중이라고 밝힌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안면 신경마비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장애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1907년 증상을 처음 발견한 미국 신경학자 제임스 람세이 헌트 박사(James Ramsay Hunt)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귀 또는 입 부근에 홍반성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이명(귀 울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맛이나 청력 상실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에 침투한 감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당뇨에 의한 혈관 장애, 자가면역성 질환, 허혈성 혈관질환에 의한 마비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미국 국립희귀질환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사람의 경우 바이러스가 수십 년 동안 휴면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는데 수두 대상 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는 대상 포진을 초래하고, 다른 경우에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으로 발전한다고 전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0만명 중 5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즉시 치료하면 대개 몇 주 이내에 증상이 가라앉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를 병합한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프레드니손과 같은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와 함께 아시클로비르 또는 팜시클로비르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 약물이 사용된다.

심한 상태인 경우엔 외과적으로 안면 신경 감압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물리요법으로 마비된 근육에 대해 마사지를 하기도 한다.

다만 발병 시기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후에도 어느 정도의 안면 마비와 청력 상실이 동반될 수 있다고 국립희귀질환기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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