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인후두염의 직접적 원인은 위산역류다. 위산 역류가 잦으면 식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이 역류성 식도염이다. 그런데 종종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식도에 비해 인두와 후두는 위산에 더 취약하다. 식도염은 대개 오랜 위산역류의 결과다. 이에 비해 인두와 후두, 특히 후두는 많지 않은 위산역류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성 목이물감 유발 원인 중 하나가 역류성 후두염이다. 한방에서는 역류성 후두염을 포한한 위산 역류 질환을 매핵기 관점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목에 거북스런 느낌이 있어서, 뱉으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는 증상이다. 이는 정신적인 작용과 밀접하다. 양방에서 스트레스나 신경성 질환으로 표현하는 상당 부분은 한방의 매핵기와 겹친다.

한방에서 보는 인간의 감정은 7가지다. 기쁨(喜), 분노(怒), 근심(憂), 생각(思), 슬픔(悲), 놀람(驚), 두려움(恐))이다. 이 감정들이 치우쳐 응결되면 인체의 기 흐름에 악화돼 생긴 담연이 목을 자극하게 된다. 이처럼 감정의 영향으로 인후부가 울체돼 목에 불편함이 나타나는 게 매핵기다.

이 점에서 염증으로 인한 기능상 문제가 생긴 식도염, 인후두염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코막힘, 음식 되새김질,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등과 함께 만성 목이물감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인후두염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식도나 인후두의 손상이 전혀 없는데도 목이물감이 지속되면 순수 의미의 매핵기로 분별할 수 있다. 위산역류 질환은 염증만 제거 시 재발 비율이 높다. 소화불량이나 복부압력을 높게 하는 생활습관과 정신적 긴장이 계속되면 다시 위산역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역류성식도염과 역류성인후두염도 매핵기 관점으로 접근,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한다. 염증의 병변을 없애고, 위산역류와 목 주위의 울체를 막는 처방을 한다. 또 목이물감을 느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목 상태의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글 :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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