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본래 위치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생활 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된 원인으로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을 굽히고 구부정하게 서 있는 등의 나쁜 자세를 꼽을 수 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려 허리에 부담이 주거나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경우, 과체중,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 강한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허리디스크가 발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기침할 때 심하게 느껴지며 서 있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기 때문에 엉덩이, 다리까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나타나며, 실제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허리 통증보다 방사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밖에 하반신이 무겁게 눌리는 느껴지거나 하지 근력이 약해지는 증상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학업이나 업무로 인해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허리디스크는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 되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방치한 채 지속적으로 허리에 부담을 가하게 되면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한 경우 마비, 대소변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 나이 등을 고려한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중 척추내시경은 피부에 1cm내외의 작은 절개를 통해 가느다란 관과 내시경을 삽입하여 문제가 되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치료로,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이 척추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하고, 부담이 크지 않아 고령자, 만성질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본적으로 좌식 생활이 습관화되어 있는데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흐트러진 자세로 앉아 있게 되면 허리디스크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여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글 : 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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