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의원 송명철 원장
강남밝은명안과의원 송명철 원장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7~8월까지 이어지는 여름 휴가시즌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별 생각이 없던 이들도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안경이 줄줄 흘러내리고 물놀이할 때 렌즈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까지 겪고 나면 이참에 지겨운 렌즈, 안경 벗고 시력 좀 찾아볼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고도근시 및 고도난시 등을 가진 환자들은 시력교정 시 절삭해야 하는 각막량이 많고 충분한 잔여각막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라식, 라섹 대신 렌즈삽입술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개하여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다 보니 안구내염, 백내장, 녹내장, 내피손상 등의 여러 위험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에 두껍고 무거운 안경만이라도 벗어나보자 하는 마음에 저교정으로 만족해야 하는 불완전한 라섹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렌즈삽입술이나 수술 후에도 안경을 써야 하는 저교정 라섹 대신, 초고도근시 등까지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라섹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라섹에 비해서는 다양한 부작용 발생 비율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라섹 선택 시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었을 때에만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고도근시 혹은 초고도근시에 적용할 수 있는 라섹은 매우 적은 양의 각막 절삭이 이루어지고, 수술 후 잔여각막량은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 기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FDA 승인을 받은 레이저 장비를 사용할 경우 초고도근시의 각막절삭량을 많게는 40%까지 줄일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일반 라섹과 비교했을 때 안구건조증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편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높은 안전성 및 여러 시력교정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인다.

단, 근시나 난시가 심한 경우 수술 결정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특성상 시력교정술과는 별개의 문제로 백내장과 녹내장, 비문증 및 망막변성의 발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수술 과정에 있어서 수정체나 망막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은 없지만, 적절한 컨디션에서 수술을 받아야 결과도 좋기에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시력교정수술보다는 보유한 안질환에 대한 선행치료가 우선이다. 이후 수술 시 오차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정확하고 안정된 검사 데이터를 찾을 때까지 반복검사, 교차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모든 준비과정 끝에 라섹 수술을 하고 나면 이제 끝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라섹수술을 받은 환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특히 근시량이 많은 이들은 수술 이후가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각막 수술 부위의 창상치유과정이 끝나는 1년 뒤의 결과를 예측한 알고리즘에 맞춰 수술을 진행하는 노하우는 필수적이다. 특히 목표 시력에 도달하려면 창상치유과정이 끝나는 1년 뒤까지의 안약 사용 및 정기검진을 비롯해 꾸준한 눈 관리가 필수이다. 무엇보다 개인마다 수술 후 창상치유과정 동안 나타나는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을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받아야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강남밝은명안과 송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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