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
제천 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

산모들은 출산을 일정 기간 앞두고 의료진과 상의를 하여 분만법을 선택하게 된다. 과거에는 제왕절개 없이 자연출산만을 오로지 고집했지만, 최근에는 산모가 행복하고 편안한 출산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정착되며 다양한 분만법을 통해 출산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분만을 진행할 때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출산을 위해서 LDR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L은 Labor(진통), D는 Delivery(분만), R은 Recovery(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1인 가족분만실로 갖춰 분만의 전 과정과 아기가 탄생하는 기쁨을 가족들이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르봐이예’ 분만법은 아기가 탄생하는 순간 아기의 입장에서 생각해 시각, 청각, 촉각, 감정을 존중해주는 분만법이다. 아기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산모와 아기의 정서적인 교감을 증대한다. 분만실을 어둡게 하고, 분만 후 엄마 위에 아기를 올려 모유를 먹이게 한다. 분만 후 5분이 지난 후 탯줄을 자르고 아기가 욕조에서 놀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이는 분만 장소를 자궁과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서 아기가 편하고 자연스럽게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기는 엄마의 체온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며 산모는 자연스레 모성애를 느낄 수가 있다.

‘라마즈’ 분만법은 진통과 분만 시의 고통을 경감시키며, 분만이 보다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출산 시 남편이 옆에 있어 부모의 역할을 함께 해내기 위한 방법이다.

이는 단계별로 연상법, 호흡법, 이완법 순서로 이루어진다. 1단계 연상법에서는 진통에 왔을 때 기쁘고 즐거운 순간을 떠올려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진통 감소 효과를 보이게 하는 것이며, 2단계는 라마즈 호흡법을 통해 체내에 산소가 충분히 들어가게 해 근육을 이완시켜 정서적인 안정을 유도한다. 3단계 이완법은 출산 시 느끼는 두려움으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고 이완시켜 자궁문을 빠르게 열리게 해 진통시간을 줄이고, 출산을 돕는 단계다.

이외에도 출산 시에는 산모가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는 회음부 절개인데 산모를 중심으로 출산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회음부 절개가 강요 없이 진행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산모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산모가 행복하고 편안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고령 산모인지, 태아의 현재 상태, 역아 유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분만법을 결정해야 한다. 특정 분만법이 더 이롭거나 해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모와 태아를 중심으로 분만이 이루어지며, 여러 분만법이 있어 산모가 선택할 수 있는 병원이어야 한다.

가장 좋은 출산법은 산모와 태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인 만큼 여러 분만법으로 출산을 돕는지, 신생아 케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글 : 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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