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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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많이 자는 이들일수록 혈관건강이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시앙 센트럴 사우스 대학이 최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저널인 고혈압(Hypertension)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 영국에 거주하는 40-69세 주민 중 기존 고혈압 혹은 뇌졸중 환자를 제외한 358,45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낮잠의 빈도와 뇌졸중 또는 고혈압 발생의 상관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들은 또한 전반적으로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보고했으며, 더 오랜 기간 동안 잠을 자고 코골이와 같은 수면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12%, 뇌졸중 위험이 24%,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20% 증가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때때로 낮잠을 잘 경우에도 혈관건강에 악영향이 미쳤다. 이들은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이들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7%, 뇌졸중 위험이 12%, 허혈성 뇌졸중(혈액을 막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뇌졸중) 위험이 증가했다. 또 뇌 영역에 도달하여 산소가 공급이 9%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연령이 낮을수록 뚜렷했다. 자주 낮잠을 즐기는 60세 이상의 참가자는 낮잠을 자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이 10% 증가한데 비해, 60세 이하 연령에서는 20% 증가했다.

또 평소 낮잠을 자지 않던 사람이 낮잠을 즐기게 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이 4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왕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잦은 낮잠이 본태성 고혈압 발병의 잠재적 위험 요인일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 대해 낮잠을 혈관건강의 위험요소로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들을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는 낮잠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고혈압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면 시간과 수면 시간이 혈관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동의했다. 미국심장협회는 심장 건강을 위해 성인 7~9시간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것을 권했다.

미국 오렌지 코스트 의료센터 니유밍 박사는 “낮잠을 자주 자는 이들은 혹시 자신이 충분한 수면 시간을 취하지 못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여파로 낮잠이 늘고, 혈관건강이 나빠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낮잠을 자주 자는 이들은 혈관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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